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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 산업단지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이 한인 대형업체들의 보금자리로 부상하고 있다.

외국계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인식됐던 포트워싱턴 '헴스테드하버 산업단지(Hempsted Harbor Indudtrial Park)'에 한인 대형업체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업체의 헤드쿼터들이 밀집돼 있던 이곳에 중.대형 한인업체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틀고 있다.

◇성공 한인기업 집합소=단지 내에는 네일업 전문제품을 생산하는 '키스사'만이 입주해 있었으나 네일살롱 프렌차이즈업체 'KMC Exim'이 둥지를 튼데 이어 최근에는 자체 전자제품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는 '제이윈(jWIN)'이 뿌리를 내렸다.

또 산업단지에선 벗어났지만 포트워싱턴 북부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헤어품목 생산업체 '셰이크 앤 고(Shake N Go)'도 지난해부터 '포트워싱턴 한인산업권'에 합류했다.

이 곳에 들어서는 한인업체들의 특징은 관련업계에선 성공기업으로 알려진 건실한 기업들. 포트워싱턴은 롱아일랜드 초입에 있는 산업단지로 맨해튼에서 멀지 않고 주변 환경이 좋아 산업체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퀸즈 산업지역인 칼리지포인트나 뉴저지의 해켄색.패터슨 등지보다 건물 구입이나 리스에 높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이 높고 성장하는 건실한 기업들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 곳에 들어선 한인업체들은 관련업계에선 이미 자리를 잡은 이른바 '알려진 기업'들이다.

◇입지조건=업계에 따르면 포트워싱턴의 상용건물 싯가는 스퀘어피트당 100달러 내외. 퀸즈 칼리지포인트 지역도 계속 오르면서 포트워싱턴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부동산세에서 큰 차이가 난다. 포트워싱턴의 상용빌딩 재산세는 스퀘어피트당 약 3~4달러 수준. 1000스퀘어피트일 경우 세금이 약 3000~4000달러나 된다. 이는 건물상태와 주변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칼리지포인트(1스퀘어피트당 약 1.5달러)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포트워싱턴 산업지역 리스는 스퀘어피트당 약 18~25달러 수준인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했다.

산업지역(M조닝)으로 빌딩을 이전하면 카운티나 타운에서 제공하는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일반 상업지역보다 이점이 있다. 행정당국은 지역이나 교통 등 기본적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산업지역으로 기업체가 들어서는 것을 장려하기 때문이다.

◇포트워싱턴 산업단지=포트워싱턴 동남쪽에 위치한 산업단지는 헴스테드 하버를 끼고 있는 넓은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는 'RODI Automotive'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해 'KOCH' 엔터테인먼트.'DRIE' 의료기기 제작 및 디자인 회사 등 미국계 대기업 50여개 업체가 들어서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 이 가운데 키스.KMC.제이윈 등 한인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은 키스는 사업이 확장되면서 같은 단지 내에서 규모를 약 두배 가량 늘려 이전했다. 2층으로 된 건물은 건평이 약 1만2000스퀘어피트로 사무실과 물류창고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 키스는 지난 7월 중순 이전을 마치고 내부 공사가 한창 중이다.

키스가 있던 빌딩으로 이전한 제이윈은 본사를 우드사이드에서 단지 내로 이전하고 영업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제이윈은 최신형 평면TV를 비롯해 중저가 전자제품을 내세워 월마트와 메이시.BJ.오프스디팟 등 대형 도.소매점에 물건을 납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일살롱 프렌차이즈 업체 'KMC Exim'는 네일 관련 제품을 취급하기도 하지만 '대싱 디바(Dashing Diva)'라는 이름으로 네일 및 스파 전문업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지난 2003년 맨해튼 그린위치 지역에 1800스퀘어 규모의 고급 네일업소 설립을 시작으로 각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셰이크 앤 고=지난해 9월 포트워싱턴 북부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셰이크 앤 고'는 산업단지 밖에 있지만 새로운 입지 조건을 활용해 매출 신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어 관련업계에서 비교적 후발대에 속하는 '셰이크 앤 고'는 지난 91년 자메이카 지역 소매점으로 시작해 메스패스.칼리지포인트를 거쳐 포트워싱턴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5.5에이커 대지에 들어선 건물은 7만5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대형 물류창고와 사무실 등이 있다.

신상품 개발과 '헤어 쇼' 등 홍보활동에 주력하는 '셰이크 앤 고'는 천연재료로 만든 '밀키웨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약 30% 가량 늘어나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이들이 취급하는 헤어 제품은 흑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경기 하락에도 큰 영향이 없고 고급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회사 김희석 부사장은 건물 이전과 관련해 "포트워싱턴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주변 환경이 좋고 맨해튼과 가까워 지리적 천혜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어느정도 기반을 잡은 한인업체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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