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짐작컨대→짐작건대
"짐작컨대 6시간은 소요될 것 같아." "단언컨대 8시간은 걸려!" 위 예문에서 '단언컨대'는 바르지만 '짐작컨대'는 '짐작건대'로 바루어야 한다. '-하다' 로 끝나는 동사나 형용사가 준말로 쓰일 때는 어간의 끝음절 '하'에서 'ㅏ'만 줄고, 남은 'ㅎ'은 뒤따르는 음절의 첫소리와 결합해 거센소리가 된다. '장담하건대(장담하다+-건대)'가 '장담컨대'로 줄어드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생각하건대(생각하다+-건대)'도 '생각컨대'로 줄여야 할 것 같지만 이때는 '생각건대'로 줄어든다. '-하다' 앞에 유성자음 'ㄴ·ㄹ·ㅁ·ㅇ'을 제외한 무성자음(ㄱ·ㄷ·ㅂ·ㅅ·ㅈ 등)이 올 땐 '하'가 완전히 준 형태를 쓰기 때문이다. '섭섭하지→섭섭지' '깨끗하다 못해→깨끗다 못해'도 같은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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