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별을 보며 살자-토성
유원준<한국천문학회 전이사>
그것은 무더웠던 여름철 대기가 차가운 기압으로 바뀌어 하늘은 높아보이고 싸늘함이 피부에 닿아 우리를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밤의 길이는 점점 길어만 가는 요즈음이야 말로 천체 관측의 호시기라 할수 있다.
바로 머리위에는 가을 하늘의 주인인 안드로메다가 사각형을 이룬 페가수스와 함께 하늘의 왕인양 딱 버티며 영롱한 빛을 내고 있고 그 주위에는 유명한 M31, M33의 성운들이 산재해 있어 관측자를 보석함에 묻히게 한다.
안드로메다의 알파별인 알페랏은 2, 7등 급으로 쇠사슬에 묶인 여인의 머리라 불리우며 루비색을 띄고 있다.
토성은 우리 태양계 6번째 행성이며 목성 다음으로 두번째로 형제별이다.
천체 망원경을 통하여 관측하게 되면 아름다운 은백색 고리와 위성이 관측된다.
쌍안경이나 소구경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불가하여 60mm급 이상에 45배 이상을 올려야만 토성의 신비함에 감탄할수가 있을 것이다.
신이 아니고서야 누가 어찌 그렇게 아름답게 만들수가 있단 말인가? 토성은 태양으로부터 먼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2개의 많은 위성을 거느린 거대행성으로 지구보다 10배나 큰 행성이다.
필자는 학창시절 부친께서 손수만든 천체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측하게 되어 그 신비함에 빠져 천문학에 입문하게 되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토성의 표면 온도는 섭씨 영하 180도이며 대기속에는 메탄가스와 암모니아가 다량으로 있는 것이 스팩트럼 관측결과 판명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토성은 전체가 얼음덩어리와 운석먼지로 형성된 대형 행성이라 생각하면 된다.
지구로부터 거리는 1,277,400,000km의 먼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11월초부터는 밤 12시가 되면 시카고 근교에서도 동쪽 황도 20도 선상에 -1.2 등급으로 겨울내내 아름답고 신비스런 토성을 관측할수가 있다.
망원경을 통하여 관측을 해도 2개의 위성만 관측된다.
22개의 위성중 1655년 호이겐스가 발견한 “타이탄”이란 위성이 가장크다.
토성은 목성의 대기보다 훨씬 차갑고 중력도 약하여 대기에는 수소 94% 존재하고 헬륨이 6% 정도이므로 액체로 된 행성이기도 하다.
공전주기는 29년반 주기로 되풀이 되면 적도기울기는 26도로서 지구의 자전 축기울기에 흡사하여 토성에서도 계절변화가 있다고는 하지만 태양으로 부터 너무 먼 거리에 위치해 일사광선이 지구의 1/90밖에 안되어 계절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성은 목성과 마찬가지로 자전속도가 빨라 그 주기는 10시간14분이 된다.
본 체의 줄무늬도 목성과 비슷하게 자전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 할수 있다.
신비스런 토성의 고리는 수천개가 있지만 관측할수 있는 것은 오직 3개의 고리뿐이다.
가장 밝은 고리를 B환이라 하며 그 바깥 고리는 A환으로 다음으로 밝다.
A, B 두 고리 사이에는 어두운 공극이 있으며 이 공극을 1675년 “캇시니”라는 아마튜어 천문학자가 발견하여 캇시니 홈, 캇시니링이라고 부른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토성의 고리는 무수한 얼음덩어리와 운석먼지가 토성의 본체를 빠른 속도로 공전하고 있다.
그 얼음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고리의 얼음 두께는 약 100m 정도로 판명되었다.
토성의 아름다움을 관측하려면 무엇보다도 망원경이 좋아야 한다.
망원경 구입시 주의 사항을 몇가지 서술하자면, 외모도 외모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대물렌즈(직경)을 얼마노 정할까? 가격은? 형식은? 모든 것을 결정한 다음 전문가와 상의하여 구입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굴절식 70~80 mm적도의식이나, 150~200mm 반사식 적도의식 망원경이면 아마튜어로서 만족할수가 있다.
가격은 200불~400불 선이된다.
어유가 되면 천체망원경 한대 장만하여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아마튜어 천문가가 되어 봄직하다.
요즈음 곳곳에서는 많은 자연재난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 중에 한쪽에서는 또다시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조용히 고개를 들고 있는 듯 하다.
아직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크나큰 자연재난은 막을수는 없으나 어느정도 대비할수 있는 힘밖에는 없다.
결코 인간의 나약함도 아니고 우리의 모순도 아니다.
이는 거대한 우주의 변화와 그 섭리에 따라 살아가고 있기에 어쩔수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극지방에 얼음이 계속 녹고 계속되는 이상기온으로 지구에 종말이 곧 닥쳐올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종말이 절대 올수가 없다.
1초당 1억만톤의 수수연료를 태우고 있는 젊은 태양이 존재하는 한은 우리는 안심하고 살수 있는 것이다.
모든 별들의 수명은 보통 2천억년인데 우리 지구는 이제 겨우 50억년 밖에 안됐으니 더할나위 없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구에 자연 재난은 과거에도 수없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우주의 변화가 우주속에 삶을 영위하는 우리의 숙명이라 생각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관계글 거대한 우주속에서 항상 펼친 마음으로 서로를 존경하며 사랑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
<다음회는 겨울철 별자리와 망원경 구입법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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