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현씨 석방 이모저모] 인터뷰 내내 눈물 '기도만 했다'
○…15일 오후 10시40분쯤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서 풀려난 송지현(28)씨는 변호사와 반갑게 포옹을 하며 걸어나왔으나 진치고 있던 취재진이 질문세례를 쏟아내자 갑자기 울먹거리며 말을 잊지 못했다.인터뷰 내내 눈물을 보이던 송씨는 '그동안 기도만 했다'고 짧게 심경을 피력한 뒤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동 내내 흐느끼던 송씨는 미리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려다 갑자기 주저 앉아 통곡을 하는 등 급격한 심경변화를 보였다.
○…검찰측의 증거확보 실패로 송씨가 석방됨에 따라 송씨 가족들을 중심으로 경찰 수사과정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송씨가 체포된 후 수감 당시 사진을 언론에 공개한 경찰측의 섣부른 판단에 언짢은 감정을 드러냈다.
송씨의 이모 변모씨는 "두려움에 질린 지현이 사진을 신문에서 보고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며 "어떻게 경찰이 혐의에 대한 확신도 없이 용의자 사진을 언론에 공개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또한 송씨와 숨진 남편 김씨가 다녔던 베데스다 신학대학의 한 학생은 "무리한 경찰 수사로 남편을 잃은 지현씨가 두번 상처입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송씨의 인터넷 미니홈피가 송씨 체포 다음날 조회수 300여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지인들의 격려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부분 댓글은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언급을 삼가해달라'는 신중한 말과 송씨 신변에 대한 걱정이 주를 이뤘다.
송씨의 친구로 보이는 H모씨는 댓글에서 "사건 당사자와 주변사람들을 위해서 사건에 대한 어떠한 글도 삼가하자"며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솔한 언급을 피하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J모씨는 "누나 아니죠? 잘못된거죠?"라며 "며칠전까지만 해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괜찮았잖아요"라며 걱정의 말을 남겼다.
또 P모씨는 "힘내서 다시 싸이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며 "지현님 전 이해합니다"라고 말해 저간의 사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기도 했다.
송씨는 아마추어 인터넷 소설가로 활동해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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