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선물 낭패…7병 이상은 'NO'
가공 육류·농산물 등 반품·폐기처분 당해
짝퉁 보내다 걸리면 벌금까지 물 수 있어
미국 입국 때도 생과일·햅쌀 등 반입 금지
한인 배송업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품목은 비타민을 포함한 건강보조식품과 가공 육류이다.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은 최대 6병까지만 보낼 수 있다. 비프저키, 햄,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가공 육류와 가공 농산물은 아예 한국에서는 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망고나 파인애플 등 생과일과 채소류도 보내면 안 된다.
이외에도 최근 몇 년 사이 산삼을 많이 보내는데 이것도 흙이 묻어 있거나 이끼를 함께 보내면 반품되거나 폐기된다. 스프레이식 화장품과 바이오셀 콜라겐 II, ACNE 등 단어가 반영된 화장품 등도 금지 품목이다. 의약품 중에는 아스피린, 마취제가 통관될 수 없다. 도검류와 서바이벌 게임용 총기완구, 잉크 카트리지, 포르노 제품도 통관불가 품목에 올라 있다.
향수와 주류는 각각 60ml 이하 1병, 1리터 이하 1병까지만 보낼 수 있다. 주류는 통관 과정에서 세금이 붙는다.
짝퉁을 보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만약 모조품이 발견되면 압수조치되고 벌금까지 물 수 있다. 전자제품은 한국의 전압이나 주파수와 호환 가능한 지 확인해야 한다.
한 배송업계 관계자는 "세관 규정을 잘 모르고 무조건 보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물건을 보내기 전에 배송업체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때나 배송할 때도 반입불가 품목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육류는 날 것이나 건조 또는 캔에 들어있는 것 모두 반입이 불허된다. 생과일과 씨앗류 농산물도 들여올 수 없다. 후추씨, 자두, 땅콩, 콩, 까지 않은 마늘, 쌀이 모두 반입금지 품목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LA로 돌아온 S씨는 친구가 직접 재배한 생땅콩과 햅쌀을 한 봉지씩 들여오다 모두 압수당했다.
반면 멸치나 쥐포 등 건어물과 된장, 고추장 같은 소스류 그리고 김, 생선, 젓갈, 오징어 등 해산물은 반입이 자유롭다.
공항세관에서 반입금지 품목을 들여오다 적발되면 압수 폐기되는 것은 물론이고 최고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또 의도적으로 숨겼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반입하다 적발되면 최고 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국에서 우편이나 소포를 보낼 때도 이 같은 규정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병일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