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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오스카 받을까

뉴욕.LA.보스턴 영화비평가상 휩쓸고

리안(사진) 감독의 게이 서부극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이 새해 들어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LA.보스턴 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연속으로 2005년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며 기선을 잡은 '브로크백…'은 골든글로브 최다 후보작(7개 부문)에 오르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2006년이 시작되자 '브로크백…'은 미국배우노조(SAG)와 미국제작가협회(PGA) 영화작가노조(WGA) 후보에 올랐다. 세 단체의 회원은 모두 아카데미 회원이어서 지난해의 비평가나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보다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이중에서도 미국배우노조가 주는 상이 가장 중요하다. 배우들은 아카데미 회원 중에서 숫적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오스카 표와 직결된다. 5일 발표된 SAG 후보작에 따르면 '브로크백…'은 4개 부문에 올라 최다 부문 후보작이 됐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문인 영화 최우수 캐스팅 후보에 올라 오스카 선두주자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이 부문에는 '크래시'와 '굿 나이트 앤 굿 럭' '카포티' '허슬 앤 플로'가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브로크백…'은 '크래시'와 '굿 나이트 앤 굿 럭' '카포티' '워크 더 라인'과 함께 미국제작가협회 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작가노조 상에서는 '카포티' '폭력의 역사' '시리아나' '콘스턴트 가드너'와 함께 각색상 후보작이 됐다.

'브로크백…'이 비평가상에 이어 할리우드가 주는 상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것은 여러 면에서 이색적이다.

가장 미국적인 장르이면서 거친 남성들의 세계를 다룬 서부극을 동성애와 연결시킨 영화라는 것도 그렇고 감독이 아시안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미국 중산층의 가치를 대변해온 할리우드가 인종적 소수계 감독이 성적 소수계를 다룬 영화를 오스카가 수용할 지는 여전히 지켜봐야할 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세가 계속되면서 오스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계가 감독상을 수상하는 역사가 쓰여질 수도 있다. 더구나 할리우드의 세 노조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뮌헨'과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 같은 메이저 영화를 완전히 배제한 상황이어서 리안의 감독상 수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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