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병신년(丙申年) 새해
2016년은 간지(干支)상으로 병신년(丙申年)이다. 간지상의 해는 10간(天干)과 12지(地支)가 순차적으로 배합해 만들어진다. 60가지 조합이 반복되므로 육십갑자 또는 줄여 육갑이라 부른다. 병신년 역시 60년마다 돌아온다. 띠는 사람이 태어난 해를 12지가 나타내는 동물의 이름으로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간지상의 개념은 양력이 아니라 음력이 기준이므로 정확하게는 아직 병신년이 아니다. 여전히 양띠 해인 을미년(乙未年)이다. 설날(정월 초하루, 음력 1월 1일)인 2월 8일에야 비로소 병신년이 시작된다. 이렇게 양력과 음력의 날짜가 다르다 보니 간지상 개념을 적용하는 데 다소 혼란이 온다. 요즘은 "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처럼 양력 새해를 기준으로 간지상의 해를 언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나 대체적으로 이를 용인하는 분위기다. 병신년이 들어 있는 해라고 이해하면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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