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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 노장과 신인들의 격돌 '눈길'… 2016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 총정리

다음달 28일 열릴 2016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의 윤곽이 드러났다. 할리우드의 '골리앗'이라 할 수 있는 대형 스튜디오들의 작품과 '백전노장' 유명 영화인들의 강세는 여전히 뚜렷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아카데미 신인'들과, '작지만 강한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완성도 높은 영화들도 유독 강세를 드러냈다. 주요 키워드를 통해 2016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의 면면을 살펴봤다.

레버넌트 vs 매드맥스 vs 마션

엄청난 제작비와 가공할 특수효과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은 대작 영화 3편이 나란히 이번 시상식 최다 부문 후보작으로 등극했다. 제작비 1억35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넌트'는 12개 부문,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10개 부문, 제작비 1억 800만 달러의 '마션'은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시상식이 '대작의 부재'로 흥행 상 어려움을 겪으리라 내다봤지만, 이 세 작품의 선전으로 그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레버넌트'는 사냥 중 곰의 습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살아 돌아온 휴 글래스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핵전쟁으로 멸망한 세계에서 물과 기름을 독차지한 독재자에 맞서 싸우는 전사들의 이야기를, '마션'은 화성에 홀로 고립된 우주 탐험가와 그를 구하기 위한 일생일대의 작전을 펼치는 NASA 연구원들의 노력을 그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브리지 오브 스파이' '캐럴' '스포트라이트'가 주요 6개 부문, '빅 쇼트'가 5개 부문에 후보를 냈다. 전세계 영화시장을 휩쓴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도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기술 부문이다.

배우 8인, 첫 아카데미 입성

총 20명의 연기상 후보 가운데 8명이 아카데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란 점이 눈에 띈다. 남우주연상 부문의 브라이언 크랜스턴('트럼보'), 남우조연상 부문의 톰 하디('레버넌트')와 마크 라일런스('브리지 오브 스파이'), 여우주연상 부문의 브리 라슨('룸')과 샬롯 램플링('45 이어스'), 여우조연상 부문의 제니퍼 제이슨 리('헤이트풀 에잇'), 레이철 맥애덤스('스포트라이트'), 알리시아 비칸데르('대니시 걸')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브리 라슨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다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배우들이라 더욱 놀라움을 선사했다. 게다가 톰 하디를 제외하곤 스타성이 떨어지는 배우가 대부분이라, 시상식의 흥행에도 다소 영향을 주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신 이미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 경력이 있는 5명의 배우들이 시청률 면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노리는 에디 레드메인('대니시 걸'), 2010년 '파이터'로 같은 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남우조연상 후보 크리스천 베일('빅 쇼트'), 각각 한 차례(2008년 '리더'), 두 차례(2004년 '에비에이터', 2013년 '블루 재스민')의 수상 경력에 이어 나란히 일곱 번째로 후보 지명된 여우조연상 부문의 케이트 윈슬렛('스티브 잡스')과 케이트 블란쳇('캐럴'), 스물 다섯 나이에 네 차례나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된 여우주연상 후보 제니퍼 로렌스('조이')등 그 면면도 화려하다. 그 밖에 첫 아카데미 수상에 도전하는 남우주연상 후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 맷 데이먼('마션'), 마이클 패스팬더('스티브 잡스') 등의 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40년 만에 똑같은 록키 발보아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실버스타 스탤론('크리드')의 선전도 관심의 대상이다.

스필버그 9번째 작품상 후보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자로서 대기록을 세웠다. 스필버그는 서슬 퍼렇던 냉전 시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큰 감동을 전한 영화 '브리지 오브 스파이'가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개인 통산 9번째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를 배출한 제작자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스필버그는 올해 감독상 부문에는 안타깝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감독상 후보로는 '빅 쇼트'로 미 주택시장 붕괴 과정을 재치있고 심도 깊게 그린 애덤 맥케이,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파헤친 보스턴 글로브 기자들의 끈기와 노력을 그린 '스포트라이트'의 톰 맥카시, 어린 시절 납치돼 작은 방에 갇혀 살아야 했던 여성의 탈출기를 섬세하게 그린 '룸'의 레니 에이브러햄슨이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의 조지 밀러,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와 함께 지명됐다. 이냐리투를 제외하고는 모두 첫 감독상 후보 지명이다. 조지 밀러의 경우 2006년 '해피 핏'으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상 후보는 총 8편으로 '브리지 오브 스파이'를 비롯, '빅 쇼트' '브루클린'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 '마션' '레버넌트' '룸' '스포트라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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