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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은퇴플랜과 함께 대표적 비즈니스 재정설계

Los Angeles

2016.02.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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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승계 플랜과 바이셀(Buy-Sell)
비즈니스 상황 파악이 가장 먼저
승계 후보와 수에 따라 다양한 변수와 방법
상호 계약, 파트너가 사망자 지분 인수
동업자 많으면 사업체 매입계획이 더 적절


사업을 하다 보면 은퇴계획이나 그밖의 장기적 재정계획은 신경쓸 새도 없이 그냥 지나치게 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큰 금액을 세금 공제 받으면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사업체들만의 은퇴플랜이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항목이다. 또 하나 중요한 사업체 재정설계 항목 중 하나가 향후 사업체를 어떻게 유지하고 혹은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다.

재정설계 업계에서는 이를 사업체 승계 플랜, 혹은 출구전략이라고 부른다. 사업체 정리 혹은 지속방안을 세워놓는 것은 대개의 사업자들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 성공적인 사업체 정리 혹은 출구 해법에는 어떤 옵션과 절차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어떤 상황인가

사업체 처리 방안이 필요한지 여부는 여러가지 변수나 고려사항에 달려 있다. 은퇴 전이나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될 때 사업체를 제값 받고 파는 것은 가장 간편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내 비즈니스가 얼마나 시장에서 사고 팔릴 수 있는 성격의 것이냐가 관건이다. 또 비즈니스가 본인의 은퇴 혹은 사후에도 가족이나 자녀 등에 의해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수 있고,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면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선호될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나 자녀들 중 가업을 이어갈 의사나 능력이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에게 넘겨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역시 그냥 증여 형식이 될 수 있고, 사후 상속의 형태가 될 수 있다. 원한다면 가족에게도 매각할 수 있다.

만약 동업 관계에 있다면 파트너에게 넘길 수도 있고, 그도 아니라면 사업을 운영해오는 동안 오랜 시간 함께 동고동락해온 간부직원들 중 누군가에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이 되었든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이 사업체를 둘러싼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상황과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해 내가 원하면서, 동시에 내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포인트다.

▶얼마에 넘길 것인가

비즈니스 출구전략을 새우기 위해 빠질 수 없는 것이 사업체 가치다. 증여를 해도, 상속을 해도, 혹은 매각을 해도 사업체가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는 공인회계사(CPA)나 회계법인 등 사업체 감정이 가능한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 있다면 업주나 파트너들의 해당 지분 가치는 현재 주가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에 맡기지 않고, 당사자들이 서로 동의하는 수준의 가치를 설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후에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선 결국 전문가인 제 3자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어쨌든 업주나 파트너 등의 소유지분을 상호 구매할 수 있도록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금융상품은 생명보험이다.

일단 사업체에 대한 가치 평가가 이뤄졌다면, 해당 사업체의 파트너들 모두에 대해 지분에 해당되는 생명보험을 든다.

누군가 사망하게 될 경우 그의 지분을 지급된 보험금으로 산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파트너 중 누군가 비즈니스를 그만두기 전 사망할 경우 지분을 상속받게 되는 망자의 가족들에게 보험금으로 지분에 대한 대금을 지불하고, 회사나 남은 파트너들이 해당 지분을 가져오는 것이다.

▶바이셀(Buy-Sell) 계획

이런 플랜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방법에 의해 성취될 수 있다. 하나는 상호간의 매입계약(Cross-purchase agreement)이고 다른 하나는 사업체를 주체로 한 매입계약(Entity purchase agreement)이다.

먼저 이런 계획이 필요한 이유를 정리하자면 크게 세 가지를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파트너들간 서로 사업체 평가를 통해 전체 가치와 각자의 지분 가치에 대해 동의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그 때문에 지분 매각과 매입이 이뤄져야 할 때 (사망시 포함) 사업체 가치 평가작업을 다시 거치지 않아도 된다.

둘째, 보험금은 사망한 파트너의 지분 매입을 위해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해준다. 이는 자금의 유동성을 의미하고 그만큼 자금 마련에 소요될 시간이나 어려움을 절감해준다.

이는 곧 외부 인사의 어쩔 수 없는 영입이나 원치 않는 값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 등을 방지할 수 있고, 자금 문제로 다른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세번재로 간과하기 쉬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사망한 파트너의 가족의 입장에서도 사업체 지분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돼 생활자금이나 상속자산 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상호매입 계약(Cross-purchase agreement)

일례로 3명의 파트너가 있는 사업체를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현재 이 사업체의 가치는 300만 달러로 평가됐다.

3명의 파트너의 지분이 동일하다면 각자의 지분 가치는 100만 달러가 된다.

이들이 동업자 중 한 명이 사망할 경우 사업체가 입을 타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상호매입 계약을 맺는다. 이 계약에 따라 각자는 나머지 2명의 파트너에 대해 각각 50만 달러 혜택의 생명보험을 구입한다.

이렇게 하면 3명 중 누군가 사망할 경우 나머지 2명은 각각 50만 달러의 보험금을 받게 되고, 그들은 계약에 따라 이 돈을 사망한 동업자의 지분(100만 달러)을 해당 가족이나 상속자들에게 50만달러씩 주고 사게 된다.

결국 나머지 2인의 지분은 각각 50%(150만 달러)로 늘고, 공평하게 나눠지게 된다.

만약 이같은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다면 파트너의 사망 후 그의 지분 처리를 두고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잘못하면 사업체의 정상적 운영에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업체 매입계약(Entity purchase agreement )

말 그대로 사업체가 업주나 파트너들의 보험을 사는 방식이다. 사업체가 파트너 당사자들에 대한 보험의 소유주이자 수혜자가 돼서 파트너 수 만큼 만의 보험을 갖게 되는 것이다.

파트너 개개인이 다른 파트너 모두에 대해 보험을 사야 하는 상호 계약보다 관리상 편리할 수 있다. 소유자나 파트너가 사망할 경우 보험금은 사업체에 지불되고, 이 사업체는 이 보험금을 이용해 사망한 업주나 파트너의 지분을 사게 된다.

비즈니스 재정설계는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그만큼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지금이라도 효과적인 사업체 플랜에 대해 고려해보자.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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