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미용사 필기시험, 10명중 4명은 떨어진다
3년 동안 470명 응시…합격률 60%대 그쳐
연방기준으로 변경…질문 내용 깐깐해져
보드의 3년간 소수계 언어 시험 통계자료를 본지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5가지 라이선스 시험의 전체 언어 평균 합격률은 2015년 기준으로 62%인 것으로 나타나 응시자 10명중 4명이 불합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사 한국어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한인들은 매년 120여명 이며 지난해 합격률은 71%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주내 미용사 라이선스 보유자는 총 5만 여명. 지난해(2014~2015 회계연도) 필기시험 응시자수는 전체 1만6261명이었다. 이들 응시자중 4441명이 떨어져 불합격률이 27.3%에 달했다. 실기시험 응시자중 불합격률은 15%였다. 결국 미용사의 경우, 응시자의 61%만이 최종 합격하는 셈이다.
보드측은 시험규정이 가주 자체에서 출제했던 2년전과 달리 연방차원의 균일화된 시험이 치러지면서 불합격 비율이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스패니시 시험에서 응시자들이 표준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불합격률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보드의 캐리 헤레스 공보관은 "시험문항에 대해 아직 응시자들이 익숙하지 않아 어렵다는 반응이 있는 데다가 남미의 지역 방언들을 구사하는 응시자들이 많은 것이 원인"이라며 "보드 차원에서도 합격률을 더 주시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어 응시자들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필기시험을 간신히 통과한 강유니(샌타모니타·33)씨는 "예상 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한국어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질문이 어려워 힘겨웠다"면서 "오히려 실기시험이 더 편했다"고 말했다.
미용 필기시험에는 사지선다 100문항(75% 득점 이상 합격)이 출제되며 주어진 시간은 120분이다. 필기를 통과할 경우 바로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으며 실기시험은 4시간이 주어진다. 필기 통과 후 1년 안에 실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필기시험을 다시 치러야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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