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AEB<자동긴급제동> 시스템 기본사양 된다

20개 자동차 제조업체들 합의
2022년까지 99%의 신차에 장착
후방 추돌사고 40% 감소 기대

2022년까지 미국 내 대부분의 차량에 자동긴급제동(AEB.automatic emergency braking) 시스템이 장착될 전망이다.

현대.기아.도요타.GM.포드.혼다 등 20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대표들은 17일 버지니아주 매클린의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9월 1일까지 AEB를 모든 신차의 기본사양에 포함시키기로 NHTSA.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0개 제조업체가 신차에 AEB를 기본사양으로 장착하는 방안에 NHTSA와 합의한 후 이번에 10개 제조업체가 추가로 동참한 것. 〈본지 2015년 9월 15일자 C-3면>

이날 합의에 참여한 20개 제조업체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99%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차량에 AEB가 장착된다.

수동 변속장치가 달린 차량이나 차체 중량이 8500파운드를 초과하는 일부 모델의 차량은 이번 합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차체 중량이 8501~1만 파운드인 차량도 3년 후인 2025년 9월 1일까지는 AEB를 기본사양에 포함시켜야 한다.

NHTSA는 차량 제조업체들의 자발적 동참은 AEB 장착을 강제 규정으로 시행하는 것과 비교해 목표달성 시기를 3년 가량 앞당길 수 있어, 2만8000건의 충돌사고와 1만2000명의 부상자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AEB는 임박한 위험을 운전자에 알리기만 하는 '추돌경보시스템'과 달리 주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추돌이 예상될 경우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해 사고를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시스템이다. 차량의 충돌.추돌 사고가 임박했음에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거나 브레이크를 밟았더라도 충분한 힘이 가해지지 않았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개입해 사고를 방지하는 장치다. 주로 후방 추돌 사고에 효과가 크며 이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레이더.카메라.레이저 등의 감지장치가 필요하다.

IIHS의 지난 1월 보고서에 따르면 AEB를 모든 차량에 장착할 경우 후방 추돌사고의 약 40%인 연간 70만 건(2013년 기준), 연간 발생 교통사고 약 500만 건의 20%인 100만 건 가량이 예방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 2012년 미국에서 후방 추돌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705명이며 54만7000명이 부상당했다. 이 가운데 87%는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던 것으로 분석돼 AEB가 장착되면 그만큼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IIHS는 모든 차량에 AEB가 장착될 경우 연간 지급 보험금의 35%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들은 AEB 장착 차량 소유자에게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줄 방침이어서 소비자들도 보험료가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