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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룻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까”

중앙문화센터 플룻 강좌…전공자 써니 정 강사
“배우기 어렵지만 5년 투자하면 훌륭한 연주”

매주 수요일 둘루스 중앙문화센터에서는 ‘아줌마’들이 모여 그간 가슴 속에만 묻어왔던 꿈을 펼치고 있다.

10여명의 수강생들은 매주 한번씩 강의실에 모여 크고 작은 소리로 플룻을 연주한다. 아직은 서툰 소리이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지닌 소리들이 조화를 이룬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50대. 어린 시절부터 플룻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멋지게 연주할 날을 꿈꿔왔지만, 엄마로, 이민자로 살아오는 동안 취미생활은 그저 사치였다. 그리고 이제서야 플룻을 손에 잡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 플룻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것은 중앙문화센터에서 2년째 플룻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써니 정 강사의 노력 때문이다. 써니 정 강사는 한양대학교에서 플룻을 전공하고, 미시건주립대학에서 음악치료를 복수전공한 전공자다. 정 강사는 “지금 수강하는 학생들이 나중에 플룻 전공을 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강의하고 있다. 그만큼 학생들의 배우려는 열정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정 강사는 이어 “수 십 년간 자녀들에게 쏟아왔던 열정을 이제 당신을 위해 쏟으시려는 분들이 모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플룻은 분명 배우기 어려운 악기이지만, 5년만 투자하면 남은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강사가 꼽는 플룻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플룻을 연주하는 것은 호흡법이나 운동 효과면에서 수영과 매우 비슷하다. 수영처럼 복식호흡으로 깊은 숨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은 악기이지만 연주를 하다보면 보기보다 체력소모가 크다는 설명이다. 물론 청아한 소리의 아름다움은 빼놓을 수 없는 플룻의 매력이다.

청아하면서도 마음을 맑게 만들어주는 플룻의 매력 때문에 수강생들의 열의도 높다. 올해 처음 플룻을 잡은 50대 박경순 씨는 “늘 마음은 있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꾸준히 배울 수 있는 여건을 찾지 못했었다”며 “학생이 한명이라도 끝까지 가르쳐 주시려는 끈기와 의욕에 감동을 받아서 즐겁게 배우고 있다. 쑥스럽지만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를 통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문화센터에서는 초급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강사는 “한국과 미국의 플룻 강습법은 상당히 다르다”며 “한국식 교육으로 단기간에 플룻 테크닉을 향상하려는 학생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678-205-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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