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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때아닌 풍수바람…사무실 자리배치 변경 눈길

며칠전 한미연합회 LA지부(KAC-LA) 원정재 부국장은 창가에 반듯이 놓였던 자신의 책상을 사무실 한가운데로 비스듬하게 배치했다.

'건강에 좋다'는 풍수지리적 조언을 따라 사무실 코너에 비스듬히 책상을 다시 배열한 원정재 KAC-LA 부국장이 사무를 보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풍수지리적 조언을 따라 사무실 코너에 비스듬히 책상을 다시 배열한 원정재 KAC-LA 부국장이 사무를 보고 있다.

이달 초 사무실을 방문한 지인이 밝힌 "창문을 등지고 일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풍수지리적 조언에 따른 것이었다. 이 때문에 사람을 많이 만나야하는 그의 사무실 가구 배치는 다소 어색해졌다. 사무실 코너와 책상이 삼각형 구도로 놓인 탓에 방문객들이 앉는 소파들이 놓인 자리가 어정쩡하다.

가구 배치 어색해지기도

원 부국장은 "풍수지리 신봉자는 아니지만 건강에 좋고 일이 잘 된다는데 따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초 한인타운에 문을 연 J식당은 당초 출입구를 기준으로 가로로 줄지어 세웠던 테이블 배치를 지난달 세로로 바꿨다. 테이블 배치 형태에 따라 손님이 많이 들수도 적게 들수도 있다는 풍수지리 전문가의 진단 때문이었다.

김모 사장은 "풍수지리 같은 건 미신으로 여겨왔는데 테이블 배치를 바꾼 뒤로 매상이 조금 늘었다. 우연일지는 모르지만 왠지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은행원 조셉 김(32)씨도 "사무실 바닥에 수맥이 흐른다"는 친지의 조언에 따라 책상과 고객용 소파 위치를 맞바꿨다. 이후 아프던 허리도 나았고 실적도 좋아졌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가 이같은 효과를 동료들에게 자랑하면서 이 은행에서는 최근 몇달동안 책상 옮기기 열풍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한인사회 사무실과 영업장 곳곳에 '풍수 바람'이 불고 있다.

'미신아닌 과학' 인식 확산

◆ 풍수 왜 인기?= 풍수 전문가 김만용씨는 "풍수는 미신이 아닌 과학"이라며 최근 풍수 열기의 원인을 설명했다.

김씨는 "건물과 가구 등 인공 구조물의 조화와 환경이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이 풍수지리학"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도 건축분야에 풍수 이론을 도입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재임당시 풍수지리학자의 조언을 받아들여 백악관 사무실을 개조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역시 이 시설을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동북.남서쪽 방향 꺼려

◆ 사무실 가게 풍수의 기본은 '방향' = 사무실과 점포의 기본적 풍수 원리는 방향을 잘 살피는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무실을 구할 때는 가장 유의할 방향은 동북쪽과 남서쪽으로 이 두 방향에 출입문이 있으면 일이 잘 안된다는 식이다.

또 식당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 이 두 방향으로 화장실 출입문 주방 계산대를 두지 않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님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쳐 한번오고 난 뒤에는 관심이 멀어져서 다시 오기 힘들므로 아주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오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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