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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쌌다 풀었다...공항검색 짜증

테러 적발뒤 전세계공항 고강도 검색

 미국과 영국의 테러 위협이 전해지면서 인천 공항을 이용, 미국을 찾는 한인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주말 인천공항내 미국행 승객들은 검색대에서 1차 검사, 탑승 직전 2차 검사로 인해 시간이 지체된데다 삼엄한 경계·보안 검사까지 이어져 짜증스러운 출국 수속을 밟았다. 일부 한인들은 갑자기 기내반입이 금지된 로션·크림 등을 빼기 위해 공항에 주저앉아 싸놓은 짐을 다시 풀어 헤치기도 했다.

 한국 항공안전본부는 영·미 테러기도와 관련,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천 및 김해 공항의 보안단계를 ‘블루’에서 ‘옐로우’로 격상시킨 바 있다. 

 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가 12일 워싱턴 덜레스 공항으로 입국한 실버스프링 거주 김 모(여)씨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데 기내에 렌즈 세척액을 반입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비행 내내 눈이 아프고 괴로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 씨는 또 “면세점에서 구입한 향수·술 등을 봉투에 담아 따로 부치느라 출발이 40분 정도 지연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A모씨도 “브라질 공항에서 짐검색을 4번이나 당해 녹초가 됐다”고 말해 전 세계가 테러 위협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테러위협과 관련, 덜레스 공항 검색대에는 신형 폭발물 검색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LA를 방문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페어팩스 신 모씨는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갑자기 강한 바람이 나와 온 몸을 수색당하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김승복 지점장은 이와 관련 “폭발물에 접촉할 경우 신체에 잔여물이 남는데 이 물질을 흡입·분석해 테러범 적발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검색 강화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곧 새로운 항공기 안전규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보안검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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