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연준, 4월 FOMC 회의록 공개
"여건 개선되면 인상" 공감대
내달 초 발표될 지표가 관건
연준이 18일 공개한 지난 4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 향후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여건이 좋아지면 6월 회의 때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다음 달 14~15일 열리는 회의 때까지 이어질 경우 연방기금 금리인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표현되는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실업률이 5.0%선에서 낮게 유지되고 3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평균 시간당 임금이 2.25% 오르는 등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된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물가인상률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면 6월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17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해 2013년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내고, 4월 산업생산 지표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0.7%)으로 올랐으며 4월 주택착공 건수도 전월 대비 6.6% 늘어난 연율 117만2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6월 금리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대표적인 고용 지표인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지난 4월에 금융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16만 개에 불과하면서 고용시장 호조의 지속 여부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6월 초에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가 금리인상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에는 또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이 경제 전망에 가하는 위험 요인이 이전 정례회의 이후 후퇴했다는데 일반적으로 동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즉 올해 들어 수 차례 금리 동결의 주 원인이 됐던 대외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 이상 강하게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금융위기 이후 0~0.25%의 '제로금리' 정책을 쓰던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렸고 올해도 네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이 예상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준금리를 세 차례 동결했었다.
한편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연내 인상 횟수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 총재가 연내 최소 두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2~3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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