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분꽃·대나무' 지나치게 번식…그래도 좋아
정원에 꽃을 심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지나치게 번식해 성가시다고 느끼는 식물(Pest Plant)이 있다.1년생 나팔꽃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마치 나무에 나팔꽃이 핀 것 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가드너들이 지나치게 번식하는 식물로 꼽는 것 중에는 ‘그래도 아름답기 때문에 심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있다. 내 경우 일년초 나팔꽃(Morning Glory)이나 분꽃(Four O’clock)은 어려서부터 본 꽃이라 정원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고 싶지 않은 꽃이다. 원하지 않는 곳에 번지는 것들을 없애버리는 ‘수고’를 하더라도 정원에 두고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은 것이다.
나팔꽃은 혼자서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 마치 나무에 나팔꽃이 핀 것처럼 보여주고 분꽃은 저녁나절 마당에 나서면 부드러운 향기로 다가와 꽃을 따서 피리를 만들어 소리를 내던 어린 시절을 상기시켜 주기 때문에 내겐 특별한 추억이 있는 식물이다.
내가 키우고 있는 것 중에 크로코스미아(Crocosmia)도 ‘지나치게 번식하는 꽃’으로 꼽는 가드너들이 있지만 줄기를 따라 피는 주홍빛 꽃이 여름정원을 오랫동안 아름답게 장식해 주기 때문에 없애지않고 있다.
가드너들이 성가실 정도로 번식한다고 꼽는 식물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아스파라가스 펀(Asparagus Fern) *크로코스미아 *호스테일(Horsetail) *알제리안 아이비(Algerian ivy) *나팔꽃 *분꽃 *멕시칸 이브닝 프림로즈(Mexican evening primrose) *대나무(Golden bamboo와 Black bamboo) *빙카메이저(Vinca major-Periwinkle) *인디언 먹 스트로베리(Indian mock strawberry) *라이스 페이퍼 플랜트(Rice paper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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