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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007 본드가 왔다' 새영화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

완벽한 본드서 인간적 고뇌하는 인물로, 장비·특수효과 의존보다 리얼 액션 선보여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

감독: 마틴 캠벨
각본: 폴 하기스, 닐 퍼비스, 로버트 웨이드
출연: 대니얼 크레이그, 주디 덴치, 에바 그린, 마드 미켈슨, 제프리 라이트 외
스튜디오: 콜롬비아 픽처스, MGM
장르: 액션,어드벤처,드라마,스릴러
등급: PG-13
상영시간: 144분


제임스 본드가 돌아왔다. 하지만 예전의 본드가 아니다. 넘어지고 얻어맞고 고문을 당하고. 첩보원으로서의 냉철함은 어디에다 팽개쳤는지 사랑에 빠져 애를 끓인다. 그런데 그런 본드이기에 더욱 매력이 있다. 너무나도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이제 갓 살인면허를 부여받은 첩보원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는 첫번째 임무로 국제 테러조직의 자금줄인 르 쉬프르를 쫓다가 그가 몬테네그로의 카지노 로얄에서 열리는 포커 대회를 통해 테러 자금을 모을 것이란 계획을 밝혀낸다.

영국 정보부는 그에게 르 쉬프르를 저지하기 위해 포커대회에 참가하라는 임무를 전달하는 한편 포커대회에서 거액의 정부 돈을 다룰 본드를 감독하기 위해 재무부 소속의 여성 요원 베스퍼 린드(에바 그린)를 급파한다.

자신을 감시 감독하는 그린의 존재를 못마땅해 하는 본드. 하지만 르 쉬프르 일당에 의해 시련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카지노 로열'은 21번째 007 영화이다. 하지만 1953년 출간된 이언 플레밍의 첫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을 원작으로 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배경이 지금까지 나온 제임스 본드 영화중 가장 앞선다.

'모든 것을 바꿔라'가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과제였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카지노 로열'은 가장 색다른 007영화로 재탄생했다. 이런 점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캐릭터의 설정이다.

크레이그가 연기한 본드는 피어스 브로스넌의 '본드'처럼 완벽한 인물이 아니다. 자만에 빠져 낭패를 보기도 하고 사랑에 애를 끓다 목숨을 걸기도 한다. 그에게는 기존 007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첨단 스파이 장비들도 주어지지 않는다. 머리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는 격렬한 액션을 통해 그것도 온갖 고비를 수차례 넘겨가며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사실 이런 까닭에 머리와 첨단장비로 승부한 기존 007시리즈에 비해 '카지노 로열'의 액션신은 더욱 사실감있고 활기가 넘친다.

이번 영화에서 본드걸 또한 기존 007영화와는 성격이 다르다. 에바 그린이 연기한 베스퍼 린드는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하는 영화속 눈요기의 대상도 007에 대적하는 소피 마르소식의 팜므파탈도 양자경식의 본드 못지 않은 능력을 갖춘 동료 스파이도 아니다. 그보다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지닌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에 가깝다. 이는 물론 본드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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