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히터] 마버리 부진은 싸구려 신발 탓?
뉴욕 닉스의 포인트가드 스테판 마버리(29). 감독과 허구한 날 불화를 일으키고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데다 팀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도 많다. 특히 올해들어 소시민들 사이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마버리가 저소득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 다름아닌 그의 농구화 때문이다.
마이클 조던의 '에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줌 코비' 등 스타 이름이 붙은 농구화가 보통 100~200달러를 호가하는 반면 그의 농구화는 단 14.98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학부모들이 쌍수를 들어 좋아하고 있다.
마버리는 농구화를 판매하는 스티브&배리 스토어로부터 광고 계약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대신 판매량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그의 농구화는 현재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예약 주문을 해야할 정도다.
마버리는 올시즌에 앞서 자신의 농구화를 홍보하기 위해 17일동안 40개 도시를 순회하며 캠페인까지 벌였다. 투어 기간 동안 뉴욕시 공립학교 연맹에 3천 켤레를 무료로 전달했다.
그러나 마버리는 좋은 일을 하고도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더 욕먹고 있다.
농구화를 홍보하는데 정신이 팔려 훈련을 소홀히 했다는 것. 또 마버리는 프리시즌 때 오른발 부상을 당한 뒤 지금까지 100% 컨디션이 아닌데 '싸구려 농구화'를 신었기 때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전 10시즌 동안 평균 20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올시즌 11점 4.6어시스트로 생애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일도 실력이 뒷받침되야 인정받는 모양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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