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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말 한국인이 일본 부녀자 강간' 미 중학교 교재 파문

일제 말기 한국인들이 일본 부녀자들을 위협하고 강간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실화소설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전역의 중학교 교재로 사용되고 있어 일부 한인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학부모들은 교재사용 금지 운동을 펼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베리아에서 6년간 복역한 일제 전범의 딸인 요코 가와시마씨가 쓴 이 책은 특히 대부분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 일제 당시 한국인들이 선량한 일본인들을 학대하고 성폭행을 일삼은 것처럼 묘사해 미국 청소년들의 한국 인식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내 상당수 중학교에서 영어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요코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 : 대나무 숲 저 멀리서.사진)'는 일제 말기인 1945년 7월 함경북도 나남(청진시)에 살던 일제 고관의 딸인 요코씨가 어머니 언니와 함께 한국을 빠져나가 일본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요코이야기'의 폐해가 확대됨에 따라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는 한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이 책을 학교 교재에서 제외해달라는 조직적인 운동이 시작됐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에서도 가주교육부 웹사이트를 통해 6~8학년용 사회학 권장도서 목록에 들어있다.

지영선 보스턴 총영사는 역사를 왜곡한 이 책이 "미국 어린이들에게 '착한 일본인 나쁜 한국인'이란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 책 때문에 한인 학생들이 학급에서 고립되고 곤란에 빠지는 상황까지 초래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시정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책은 한국에서도 '요코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서울 연희동 외국인학교에서도 영어 교재로 사용되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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