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잘 잔다면…매트리스 5만불짜리도
베이비붐 세대 고급제품 구입 늘어, 8천~2만불대 시장 20%대 성장세
웰빙이 강조되면서 매트리스도 고급화 바람이 일고 있다. 하나에 5만달러에 달하는 매트리스가 등장하는 등 이 분야의 매출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삶이 충만한'이란 뜻의 라틴어에서 나온 비비더스 뿐만 아니라 라텍스 린넨 메모리폼 실크 캐시미어 양털 침대 등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여러 종류의 고급침대가 나와 있다.
2000년 이후 매트리스 업계 도매 시장은 40%나 성장했고 이 추세는 주로 고급 침대가 주도했다. 1000달러를 넘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판매는 2005년에21%가 늘었다.
지난 7월 이후 비비더스 매트리스는 전세계적으로 약 6대 정도 팔렸지만 소비자들은 약간 더 싼 2만 달러 모델을 선호한다고 해스텐스 시카고 지점의 매리 팻 월러스 사장이 전했다.
영국 황실에 침대를 공식 공급하는 힙노스는 8000~2만 달러의 모델을 판매한다. "고급 침대 시장에 뛰어 들고 싶었지만 5년 전만 해도 고객의 수요가 없었다"고 말한 힙노스 미주지사 앤드리안 존스 판매실장은 미국내 판매가 해마나 2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침대에 많은 돈을 들이면 잠이 잘 오는 것일까? 대답은 구에게 누구에게 묻는지에 달려있다. 변호사인 샬로트 웨이저는 본인과 두 자녀의 침대 비용으로 지난 3년간 1만 3000달러를 소비했다. 그녀는 침대가 좋고 25년 워런티가 마음에 든다며 더 큰 자녀들을 위해 2대를 더 구입할 생각이다.
메이시즈 백화점의 매트리스 구매 담당인 마이클 킹은 고급 침대 가격이 다섯 배나 오른데는 소비자들이 휴식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면을 단지 매일 하는 행동이 아니라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럭셔리한 침대는 대형 매트리스 제조사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요소이다. 약간 가격을 낮추었지만 여전히 수천 달러에 팔리는 럭셔리 침대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1990년대 초 템퍼페딕에서 메모리 폼 침대를 처음 소개했을 때부터 계속되어 왔다. 전국 최대 매트리스 제조사인 실리는 올초 36종의 신모델을 선보였고 이중3/4는 회사의 프리미엄 제품 기준인 750달러 이상에 팔린다. 최고급 모델인 스턴즈 & 포스터를 포함한 실리 침대는 4000달러짜리도 있다.
설타에서는 지난해 베라왕 라인을 선보여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알로에 배라가 함유된 섬유로 만든 매트리스는 4000달러이고 올해 선보인 스프링이 없는 라텍스 침대 시레니티는 최고 3000달러이다.
김흥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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