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동안'의 조건

피터 리 웨이브성형외과 원장 / 어린이 얼굴 구성비율 닮고 달걀형보다 둥굴어야 제격

얼마 전 LA 인근 패서디나에서는 한국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가 있었다.

가수 이승환은 얼핏 보면 30대 초반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올해로 43살이라고 한다.

트로트가수 편승엽과 동갑이라고 한다. 연예인들을 보면 참 늙지도 않고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과연 이런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더 어려 보이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저 사람들은 나이 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일까?

최근 뉴멕시코 주립대학과 한국의 한서대학부속 얼굴연구소에서는 실험을 통해 얼굴 각 부분의 구성비가 어린이와 비슷할수록 사랑 받는 미인형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헤어라인부터 눈썹 까지를 상안 눈썹에서 코 끝까지를 중안 코 끝에서 턱선까지를 하안이라고 하는데 이 상안 중안 하안의 비율이 보통 성인들의 경우 1:1:1의 평균적인 형태를 취하는 반면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이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1:1:0.8 내지 1:1:0.9 정도로 어린 아이들의 얼굴 구성비에 가까운 비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동그스름한 얼굴형에 이마가 넓고 코의 길이가 이마 길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짧으며 턱이 작다.

만약 어른임에도 이와 비슷한 이목구비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면 동안의 가장 기본 요건을 갖춘 셈이다.

반대로 코가 길거나 너무 높고 미간이나 이마가 너무 좁은 경우 인중과 아래턱 부분이 긴 경우에는 얼핏 보기에도 늙어 보인다.

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 매부리코에 주걱턱의 마귀 할멈을 떠올려보면 간단하다. 전체적인 얼굴형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빈약한 인상을 주는 달걀형 보다는 둥근 형태가 더 어려 보인다.

더불어서 깨끗한 피부 커다랗고 검은 눈동자 웃을 때 눈 밑이 볼록해지는 '눈 밑 애교살' 통통한 볼 짧고 동그라면서 끝이 살짝 올라간 버선코 작고 도톰한 입술 등은 얼굴 구성비 못지않게 '동안'을 결정 짓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볼 수 있다.

동안의 조건은 이와 같이 어린 아이들의 얼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요소들이 얼마나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형태로써 표현 되느냐 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특징들을 가질 수 있다면 당신도 '동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어선 안될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동안의 조건이 있다. 바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밝고 선한 마음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고 늙어 가는 대신 지혜를 얻고 연륜을 쌓게 된다.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과 어리게 보이려고 발버둥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그리고 그 경계선을 구분 짓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린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모습은 이 둘 중 과연 어떤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