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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집중 인터뷰] 건축설계회사 '아키온' 크리스 박 대표, 한인타운 개발 열풍 당당한 주역

22층 콘도 ‘솔레어’ 개발로 관심, 교육·교통문제 등 대안 마련해야

LA한인타운은 개발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피부로 느끼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만 10개 가까이에 이른다. 조그마한 콘도까지 합하면 20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처럼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곳곳에서 진행되다 보니 요즘 개발 관련 일을 한다는 한인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많은 개발업자들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이 있다. 건축설계회사 ‘아키온’ 대표 크리스 박(45)씨가 그 주인공이다.
크리스 박 대표는 윌셔와 웨스턴 코너 MTA 전철역 부지에 22층 높이의 고층 주상복합 콘도 ‘솔레어’ 개발로 관심을 모으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개발위원회 커미셔너,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 인수팀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박 대표를 만나 그가 추진 중인 개발 프로젝트, 한인타운 개발 방향 등에 대해 집중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크리스 박 아키온 대표는 LA한인타운의 개발 열풍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그는 개발업자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한다. 〈백종춘 기자>

크리스 박 아키온 대표는 LA한인타운의 개발 열풍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그는 개발업자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한다. 〈백종춘 기자>

-LA한인타운 토박이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1970년 가족과 이민왔을 때부터 한인타운에서 살기 시작해 대학교도 캘폴리 포모나를 졸업했다. 지금도 타운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거의 37년간 한인타운에서 생활한 셈이다. 그래서 한인타운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설계회사를 한인타운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1990년에 박찬호 선수의 전 에이전트였던 건축가 스티브 김씨와 함께 '이웨스'라는 회사를 오픈했다. 어릴 때부터 한인타운에 살아 한인타운이 익숙한 데다 떠나고 싶지도 않았다. 좀더 거창한 이유를 대자면 한인타운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티브 김과 헤어진 이후에도 계속 한인타운을 고집했다. 아키온은 96년 4월에 시작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많이 설계하는데 시작은.

"이웨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운영이 힘들어 학교다닐 때 알고 지내던 홍콩인에게 일감을 부탁한 적이 있다. 그 분이 동남아의 한 대형 건물 프로젝트를 소개해줘 94년 설계를 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동남아쪽 일을 많이 했다. 한인타운에선 아로마 건물을 설계하면서 본격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만지게 됐다."

-개발업에는 어떻게 뛰어들게 됐나.

"건축설계를 하면서 리본 커팅을 할 때가 항상 힘들었다. 리본 커팅을 하는 순간 나와는 관계가 끝났구나 하는 느낌에 섭섭하기도 했다. 그래서 개발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솔레어 준비를 오래했다고 들었다.

"처음 생각한 것은 근 10년전이다. MTA에서 이 땅에 대한 스터디를 요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좋은 땅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치인 및 CRA MTA 등에 개발 제안서를 제출하고 기회를 달라고 했다. 투자금은 설계를 해준 사람들을 설득해 투자자로 참여시켜 마련했다. 결국 2000년 프로젝트를 따내고 이후 설계 및 나머지 부지 매입 과정을 거쳐 시작하게 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인타운 개발에 대한 의견은.

"한인타운은 10대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일종의 과도기에 있다. 마치 신체는 어른에 가깝게 성장했지만 정신은 아직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다. 물론 고급 콘도가 많이 들어서면 좋은 점이 많다. 타운이 깨끗해지고 아무래도 소유주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만큼 환경도 나아질 것이다. 그러나 개발로 인한 부작용을 미리 예측해 대안을 마련하고 올바른 성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교육 문제 및 교통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교육 환경이 나쁘면 결코 좋은 커뮤니티가 될 수 없다. 따라서 한인타운 중심 앰베서더 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학교에도 커뮤니티가 신경을 써야 한다. 좋은 학교가 생기면 타운의 가치도 덩달아 올라가게 된다."

-개발을 통해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책임도 무거워질 것 같은데.

"개발업자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인타운내 학교 수준이 높아져야 사회에도 도움이 되고 나에게도 이익이 된다. 개발도 사회에 손해를 미치지 않으면서 입주민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고 해서 주변 교통 흐름을 크게 방해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좀더 활발히 개발 사업을 하고 싶다. 한인타운이 우선적인 관심사이지만 앞으로는 LA 외곽지역이나 동남아 등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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