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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한방칼럼] 어혈의 원인과 치료

한의원에 가면 어혈이란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어혈이란 용어는 한방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체내의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정체되어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한의학상의 병증으로 어혈을 글자의 뜻대로 해석하면 더러워진 피, 엉기거나 죽은 피를 말한다. 즉, 정상으로 운행되는 피가 그 중 경맥 밖으로 넘쳐 조직의 틈에 괴어 괴사된 혈액을 악혈(惡血)이라 하고, 혈행의 운행이 저해되어 경맥관내 또는 기관 내에 정체된 것은 축혈(蓄血)이라 하는데 이들을 어혈이라 한다.

체내에서 음식물이 소화되어 노폐물이 되면 여러 기관에 의해 몸 밖으로 배설되는데 이 기관에 장애가 있거나 또는 노환 등으로 배설이 원만하지 못하면 노폐물은 혈액이나 림프 등에 정체되어 병의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어체물을 많이 함유하는 혈액을 어혈이라 한다.

어혈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체질적인 것과 열성질환으로 인한 세균독소에 의해서 생기는 어혈, 찬 기운이나 습한 기운에 노출되거나 접촉되는 경우,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불순 및 산후에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혈액의 정체로 인한 어혈, 장부의 기능이상으로 간 기능이 나쁘거나 신장의 기운이 나쁜 경우이다.

교통사고나 타박상으로 인한 출혈이 재흡수 되지 못하고 피부에 몰려 있는 상태, 피하출혈, 스트레스, 중금속의 누적, 화학물질의 축적 등으로 혈행의 순환이 좋지 않아서 생기게 되는 한편, 피가 탁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고량진미의 과잉섭취로 인해 몸에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이 혈액에 쌓이는 고지혈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어혈은 농도가 빽빽하고 걸쭉한 것으로 사혈시 생혈과는 구분이 된다.

어혈로 인한 증상으로는 피로감, 머리가 아프거나 무거운 느낌, 피부나 점막에 자반이 생기거나 푸른 힘줄이 나타나고 피부의 거칠어짐 등이 있으며 손톱과 그 주위, 입술, 혀, 잇몸 등이 암적색을 보이기도 하며 손바닥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 코피, 각혈, 토혈, 빈혈, 자궁출혈 등을 일으키는 일이 있으며 대변색이 검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 월경불순, 자궁출혈, 생리통, 자궁이나 난소의 종양질환, 불임증, 산후통 등이 어혈로 인한 중요 질환이다.

어혈통증으로는 교통사고나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등 타박에 의한 내상으로 생기는 어혈통이 있다. 이러한 경우 처음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몸이 무겁거나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로서 병원 검사상 소견이 잘 나타나지 않아 병원치료를 하지 못하다가 나중에야 한의원을 찾기도 한다.

어혈로 인한 통증은 주로 야간에 심하게 아프며 찌르는 듯한 격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어혈로 인한 어깨통증은 야간에 심하게 아파서 잠을 이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요통으로 자주 뻐근하고 아픈 허리통증도 어혈로 인한 경우이다. 이럴 때는 반드시 사혈을 하여 부항으로 어혈을 제거해야 통증을 없앨 수 있다. 때로는 일반인들이 사혈부항을 떠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혈이 없을 때는 굳이 사혈부항을 할 필요가 없다. 어혈의 치료는 침술치료와 약물치료가 있으며 부분적으로 사혈을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약물치료로 어혈을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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