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칼럼니스트 MJ의 맛 기행]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수제버거 @ MELT Gourmet Cheeseburger

버지니아 리즈버그에 위치한 아울렛에 갈 때 마다 들러 점심을 해결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수제햄버거로 유명한 맛 집 ‘MELT Gourmet Cheeseburger(멜트)’이다. 멜트는 미국여행 정보회사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에서 꼽은 미국 10대 햄버거집중의 하나로, 2012년 4월 오픈한 이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줄에 잠시 놀라고, 숯불에서 구워지는 햄버거 패티의 매혹적인 냄새, 오븐에서 갓 구워져 나온 햄버거 번이 나란히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분주한 종업원들의 움직임 그리고 주방에서 테이블로 끊임없이 날라지는 입이 떡 벌어지는 크기의 먹음직스러운 햄버거를 보면 저절로 침을 삼키게 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햄버거는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100% 앵거스비프, 미국산 양고기와 칠면조고기를 매일 수작업으로 0.5 파운드씩 분할하여 패티를 만드는데 주문 즉시 숯불에 구워낸다. 양질의 고기로 만든 패티를 숯불에서 구워내고 매장에서 직접 만든 번을 사용한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을만하지만, 그 외에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메뉴가 많아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기본햄버거($6.95)에는 햄버거 패티와 상추, 토마토, 양파가 들어가지만, 치즈, 토핑, 소스는 추가로 더 넣어 주문할 수 있고, 멜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메버거 중에 선택하여 주문하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양고기를 좋아한다면, 숯불에 구운 양고기패티에 페타치즈, 오이, 양파, 요거트소스 등이 들어간 양고기버거(Greek Lamb Burger, $14.95)를, 매콤한 맛의 소고기버거를 맛보고 싶으면 텍사스와 멕시코풍의 맛이 혼합된 텍스멕스버거(Tex-Mex Burger, $11.95)를 추천하지만, 그 어떤 햄버거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 사이드로는 프렌피프라이 위에 각종 치즈와 토핑이 얹어 나오는 치즈프라이(Our Delicious Cheese Fries, $5.95) 혹은 양파튀김(MELT’s Onion Rigs, $5.75)을 추천한다.

매달 이달의 버거(Burger of the Month)를 선보이는데, 오리고기버거 또는 피자버거 등 신선한 식재료와 함께 새로운 맛의 버거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달에는 멤피스바베큐버거(Memphis Pork BBQ Burger, $14.95)를 맛볼 수 있는데 숯불에 구운 소고기패티 위에 돼지바베큐를 올리고, 치즈, 양파, 코슬로 등이 들어 있어 속이 꽉 차고 모든 재료가 잘 어우러진 맛있는 버거이다.

테이블은 많지 않지만, 햄버거의 특성상 자리가 금방 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벽면에는 갖가지 귀여운 동물들의 사진들이 붙어있는데, 동물애호가인 가게주인이 고객들로부터 모금을 받아 라우든카운티 동물보호소에 기부를 하고 있는 착한 가게이기도 하다.

멜트의 주소는 525 East Market St., Suite J Leesburg, VA 20176 이며, 운영시간은 매일 아침 11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