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묵과 함께 하는 프랑스 와인 기행] 도맹 드 라 로마네 콩티
로마네 콩티 와인과 비슷한 맛, 라 티슈 등 다른 포도밭도 소유, 지역에 따라 과일향 등 독특한 맛
도맹 드 라 로마네 콩티 와인은 13세기 시트 수도회서 발전된 영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난번 로마네 콩티를 언급하며 그에 못지 않은 와인을 소개 해 보겠다고 했다. 그것은 로마네 콩티를 만드는 도맹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Conti)사에서 생산하는 다른 와인들이다.
물론 로마네 콩티와는 차이가 있는 와인들이지만 그것을 감별 할 수 있는 미각의 소유자는 전체 인구의 1%가 채 안 될 만큼의 작은 차이다. 또 도맹 드 라 로마네 콩티사의 와인을 매해 다 맛보고 오래된 와인과 새로운 와인을 비교하며 맛 볼 수 있는 사람은 0.01%도 안 될것이므로 극소수만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도맹 드 라 로마네 콩티의 간략한 역사를 보면 13세기때 시토 수도회의 한 수도사에 의해 발전된 영지였다. 17세기 말 무슈 드 크로넹부르(Monsieur de Croonembourg)가 그 영지를 샀고 그 이름을 로마네(Romanee)로 바꾸었다. 그 이유는 아마 처음 부르고뉴 지방에 제대로 된 포도재배와 양조 기술을 전한 로마인들에서 따온 것이었을 것이다.
이미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해진 이 곳을 1760년 양조장과 포도밭을 물려 받은 앙드레 크로넹부르는 팔기로 결심한다.
이때 두 명의 구매자가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는데 하나는 루이 15세의 유명한 정부 퐁파르두 부인이었고 또 하나는 왕실의 일원인 루이 프랑소아 드 부르봉 즉 콩티 공이었다. 이미 50줄에 접어들어 왕의 총애를 전 만큼 받지 못한 퐁파르두 부인은 강력한 중개인을 앞세워 로비를 펼친 콩티 공때문에 이 포도밭과 양조장을 소유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도맹 드 라 로마네 콩티 사에서 소유한 포도밭은 모두 그랑 크뤼다. 로마네 콩티를 독점 소유 한 것 이외에 라 타슈(La Tache)도 독점 소유하고 있다. 이 외 소지역 본 로마네와 플라지 에셰조의 다른 그랑 크뤼인 리셰부르 그랑 에셰조 에셰조(Echezeaux) 로마네 생 비방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모두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에 의해 포도를 재배하고 생산하기에 그 순수함을 지켜 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여 지는 스타일은 다음과 같다. 그랑 에셰조는 좀 더 힘찬 맛을 지니고 있으며 꽉 찬 과일향을 가지고 있다. 에셰조는 그랑 에셰조와 비슷하나 조금 약하다. 로마네 생 비방은 부드럽고 우아하며 여성적인 스타일이다. 본 로마네의 샹볼르 뮈지늬 버젼이라 보면 된다. 리셰부르는 오랜 수명을 자랑하고 풀 바디에 농익은 맛을 보여준다.
라 타슈와 로마네 콩티는 와인의 고전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두 와인을 굳이 대비 시켜 보자면 보르도 포이약(Pauillac)의 일등급 와인 샤토 무통 로트실드(Chateau Mouton-Rothschild)는 라 타슈 샤토 라피트 로트실드(Chateau Lafite-Rothschild)는 로마네 콩티에 비견 해 볼 수 있다.
로마네 콩티외에 다른 와인들도 매우 구하기는 어렵지만 라 타슈나 로마네 생 비방 에셰조는 종종 시중에서 보인다. 값은 로마네 콩티 다음으로 비싼 라 타슈가 로마네 콩티의 반 값도 안 하며 에셰조는 매우 좋은 가격에 나와 있기도 하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