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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넷플릭스' 르에코 자금난 봉착

전기차 사업 '돈 먹는 하마'
패러데이퓨처도 영향 불가피

남가주에 본사를 둔 중국계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의 모회사인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르에코(LeEco)가 자금난에 봉착, 전기차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자웨팅 회장은 전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편지를 통해 "회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확장에 초점을 맞추던 전략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 회장은 편지에서 "대기업 병에 걸려 개개인의 성과가 저조해졌으며 중복되는 인력구조를 갖고 있다"며 "향후 비용을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주주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의 연봉을 1위안으로 깎겠다고도 덧붙였다.

르에코가 자금난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중국 창업판에 상장돼 있는 르에코 주가는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동안 무려 14.5% 급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28억 위안(약 18억8000만 달러) 가량 증발했다.

지난 2004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르에코는 이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며 '중국판 넷플릭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스트리밍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러에코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자 회장의 전기차 사업에 대한 의욕이 넘쳤다. 르에코는 올해 초 '전기차의 혁신'이라 불리는 테슬라를 위협할만한 새로운 콘셉트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르에코가 선보인 'FF 제로1'는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배트카'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관에 최고 출력 1000마력, 최고 속도 시속 200마일의 놀라운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하지만 과도한 자금을 쏟아부은 게 문제가 됐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 저장성에 전기자동차 공장을 세우며 18억 달러를 지출했고 패러데이퓨처에도 투자했다. 지금까지 러에코가 자동차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150억~160억 위안(약 23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르에코는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규모 빚을 지기도 했다. 관계자는 "자 회장이 과도하게 파이낸싱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위험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이미 전기차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이 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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