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크루즈 여행 '낭만 찾고 실속 찾고' 카지노·무료 뷔페·파도타기·쇼…
‘먹거리·놀거리·볼거리’가 가득, 알래스카 7박8일 상품 1천불 대, 일반인도 즐기는 여행상품 부상
크루즈 전문 여행사를 통하면 편리한데다 여행경비도 아낄 수 있다. 최근엔 동창회, 교회, 친목모임 등 단체로도 많은 한인들이 크루즈를 떠난다.
지난 6월초 첫선을 보인 세계 최대 유람선 '리버티 오브 더 시즈(Liberty of the Seas)는 배 길이 339m에 높이는 56m다. 모두 15층으로 돼있는 배를 세로로 세우면 102층 짜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맞먹는 길이다.
기관실인 1 2층을 제외하고 3층부터 10층까지는 객실과 주 연회장 카지노 샤핑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샤핑센터는 배 한 복판에 널찍한 길을 만들고 그 양쪽에 부티크 기념품점 보석가게 등 각종 상점을 배치해 번화한 거리의 여느 샤핑몰에 온 듯한 느낌 마저 준다. 카지노는 슬롯머신에 포커 룰렛까지 라스베이거스 못지 않다.
11층부터는 부페 레스토랑에 영화관 공연장 헬스클럽 나이트클럽 수영장 미니골프장 암벽등반장까지 들어서 있다. 크루즈 업계에서는 최초로 인공 파도를 탈 수 있는 풀장까지 도입했다. 땅에서라도 마음 먹고 찾아가야 하는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셈이다.
밤에는 쇼가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쇼 매직쇼 콘서트 댄스 경매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연령대별로 나눠 아이들을 돌봐주는 캠프가 밤에도 운영돼 부부들은 모처럼 둘만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크루즈의 코스와 기간 가격에 따라 서비스 수준에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크루즈선은 이처럼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모두 갖춘 종합 리조트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 정해진 투어 비용을 내면 배에서 이뤄지는 모든 건 공짜다. 거의 24시간 문을 여는 부페 식당은 몇 번을 가서 먹어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돈이 필요하다면 술값이나 마사지 비용 팁 물건을 사거나 카지노에서 쓰는 정도가 될까.
유람선은 주로 밤에 항해를 하고 아침이면 기항지 항구에 정박한다. 자고 나면 눈앞에 새로운 도시가 펼쳐진다. 지중해 노선을 타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여러 나라를 며칠만에 둘러볼 수 있고 북유럽 노선을 택하면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의 각 도시를 구경할 수 있다.
비행기나 기차 여행시 겪어야 하는 짐을 풀고 싸고 호텔을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다.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배에서 몸만 빠져 나오면 되기 때문이다.
배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십여개의 프로그램이 옵션으로 준비돼 있어 승객들이 직접 현지 관광 스케줄을 짤 필요도 없다.
알래스카 크루즈라면 헬기로 빙하지대를 둘러보고 카리브해 크루즈는 수정같이 맑은 물속에서 스노클링을 해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이런 옵션들을 택할 때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크루즈 투어를 하려면 크루즈여행 전담 웹사이트인 크루즈닷컴(www.cruise.com)을 통해 출발지 도착지 기간별로 검색해 원하는 여행을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성수기냐 비수기냐 배의 종류와 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초보자들로선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크루즈전문 여행사인 나라관광의 변동영 대표는 "여행사를 통하면 항공권을 따로 예약할 필요가 없고 가격도 직접 예약하는 것 보다 더 싼 경우가 많다"면서 "한인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기 때문에 여행도중 언어나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도 덜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6~8월 시즌 중 알래스카 7박8일 크루즈는 시애틀까지 항공권 세금 포함해 1500달러선이고 지중해와 북유럽 크루즈는 항공권 세금 포함해 4000달러선이다. 그러나 8월 시즌이 끝나면 알래스카는 1000달러대 지중해는 3000달러대로 가격이 떨어진다.
▷문의: 나라관광(213-365-0389)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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