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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데이빗 베컴 '축구+연예인···종합 엔터테이너'

프리킥 하나로 프리미어리그 되살려 놓아, 빅토리아와 결혼 '섹시 부부'···연봉<광고 모델료

데이빗 베컴(32·LA 갤럭시)을 모르는 스포츠 팬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를 전혀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베컴이 누구인지 모른 채 ‘베컴 열기’를 접하게 된다. 축구에 관심 없는 독자나 베컴에 대해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축구 선수 데이빗 베컴이 어떤 사람인지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와 아들.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와 아들.

■ 잉글랜드가 낳은 최고의 스타

베컴은 잉글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스타다. 잘생긴 외모와 유명인 아내 덕분에 더 유명세를 탄 베컴의 프리킥 기술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골라인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는다면 득점으로 연결시킬 확률이 그 어떤 선수보다 높은 이가 베컴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켜 잉글랜드를 위기에서 건진 바 있다.

베컴(Beckham)이라는 이름은 구글 검색어 순위(스포츠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03년과 2004년 일이다. 그는 타임 매거진에 의해 세계의 영웅 1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잉글랜드의 가장 위대한 대사(ambassador)로 뽑히기도 했다.

■ 프리미어 리그를 '프리미어'로 재건

1970년대와 1980년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명문 구단이 중심이 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는 '프로 리그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으나 한때 이탈리아의 세리에 A와 스페인의 프리메라 리가에 밀려 제3의 리그로 전락했다. 그러나 데이빗 베컴이 지난 1992년 17세의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해 이 리그를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을 수 있었다. 베컴은 2003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까지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프리미어 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 리그 1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10년 동안 베컴의 인기를 등에 업은 프리미어 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올라설 수 있었다.

■ 스타 군단에서 조던 번호

베컴은 지난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베컴의 트레이드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을 영입했던 이유 중 하나는 기념품 판매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물론 베컴의 실력이 출중했지만 워낙 스타들이 많은 팀이라 베컴이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길 원했지만 동료인 라울이 계약서에 7번을 다른 선수에 줄 수 없다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에 새로운 등번호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23번이었다. 23번은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을 기념하는 뜻에서 선택한 것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년 동안 23번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온갖 화제를 뿌리고 다녔다.

■ 스파이스걸 멤버가 아내

베컴이 미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1997년이다. 당시 베컴은 음악 그룹인 스파이스걸스의 일원이었던 빅토리아 애덤스와 데이트를 시작했다. 두 사람의 데이트는 미국과 영국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두 사람은 1999년 7월4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을 위해 무려 437명의 스태프가 동원됐을 정도로 이 행사에 전 세계적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OK! 매거진을 제외하곤 언론의 출입이 제한됐음에도 수많은 파파라치들이 결혼식 장면 한 컷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결혼식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난리였다고 한다.

베컴 부부는 지난 2007년 1월 LA 갤럭시로 이적을 결정한 3개월 후에 베벌리힐스에 2200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들의 이웃으로는 탐 크루즈 케이티 홈스 제이 레노와 같은 유명인들이 살고 있고 베컴 부부는 이들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 LA로 온 이유

베컴은 지난 1월11일 LA 갤럭시와 5년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 계약 총액은 2억5천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1천만 달러이지만 각종 광고모델료와 수익금의 일부를 나누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연간 최고 5천만 달러를 챙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LA행을 결정한 여러 이유 중에는 '자식 사랑'도 한몫했다고 한다. 한 보도에 따르면 베컴이 미국행을 결정하는 데에는 간질병이 있는 자녀를 치료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한다. LA에는 간질병 치료의 권위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베컴 자신도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자녀와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 문신 왕자

긴 소매 옷을 입을 때는 깨끗한 이미지의 선수이지만 베컴이 짧은 소매의 옷을 입으면 화려한(?) 문신이 보는 이로 하여금 어지럽게 만든다. 그의 문신 중에는 히브리어로 'I am my beloved's'라는 것과 아내 이름인 빅토리아가 힌두어로 씌어 있다.

그의 몸에 그려져 있는 문신은 그동안 10여 종이 넘었다. 그의 문신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그려진다. 강박장애가 있고 자녀가 간질병으로 고생하는 문신왕자 베컴이 미국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까.

[데이빗 베컴 프로필]

▷풀네임: 데이빗 로버트 조셉 베컴
▷생년월일: 1975년 5월2일
▷출생지: 잉글랜드 런던
▷키: 6피트(183cm)
▷포지션: 라이트 윙, 중앙 미드필더
▷소속팀: LA 갤럭시
▷등번호: 23번
▷경력: 청소년 대표 1994-1996
국가 대표 1996-현재
▷전 소속팀: 맨유(265경기, 62골)
레알 마드리드(116경기, 13골)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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