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사랑의 레시피' 사랑보다 맛있는 요리는 없다
최고 요리사를 꿈꾸는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
좋은 요리라는 것 자체가 수많은 재료의 '완벽한 조화'이기 때문에 타인 과의 협조가 힘들고 주방장의 경우 지휘자로서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뉴욕 맨해튼의 고급레스토랑 주방장 '케이트'(캐서린 제타 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오리요리' 전문가. 그녀에게 주방은 자신의 삶이자 일터다.
하지만 일류 요리사 답게 까칠한 성격을 지닌 그녀에게 동료 들은 가까이 다가오지 못한다.
어디 그뿐인가 주인이나 손님이라 할 지라도 그녀의 요리에 악평을 하면 가차없이 대들고 따지는 엄청난 '자존심'의 소유자 이기도 하다.
하지만 겉으로는 강한 척 까다로운 척 해도 그녀는 여린 성격의 소유자.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언니의 죽음'이라는 불행이 찾아오고 하나뿐인 조카 '조이'(애비게일 브레슬린)를 떠맡게 된다. 하지만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언니의 사고로 잠시 주방을 비운 사이 '삶도 요리도 모두 즐겁게'라는 인생관을 지진 부 주방장 '닉'(애론 애크하트)이 나타난 것.
최고의 주방장이 되는 것이 곧 인생의 성공이라 믿은 굳건한 신념과 가치를 지닌 채 홀로 살아가던 그녀의 인생에 이 두 사람이 나타나면서부터 얼음장 같던 그녀의 가슴은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시카고'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캐서린 제타 존스를 비롯해 '흡연 감사합니다'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던 아론 애크하트 '미스 리틀 선샤인'에서 깜찍하면서도 뻔뻔한 연기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아역배우 아비게일 브레슬린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감독은 영화 '샤인'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스콧 힉스가 맡았다.
그는 영화의 원제인 '예약 없음'처럼 요리사로서의 성공 이외에는 다른 것을 예약을 할 자리가 없었던 케이트의 가슴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훈훈하게 그려 냈다.
감독: 스콧 힉스
각본: 캐롤 후치스
출연: 론 에크하트,캐서린 제타 존스,애비게일 브레슬린
스튜디오: 워너 브로스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PG-13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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