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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온 '긍정의 힘' 조엘 오스틴 목사, 그의 설교엔 특별한게 있다

메시지에 책망 대신 격려·희망 담아, 북미 등 도시 순회 집회 매진 잇따라

조엘 오스틴 목사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그의 집회에는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

조엘 오스틴 목사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그의 집회에는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

지금으로부터 십 여년전.

휴스턴의 레이크우드 교회 미디어부서에서 TV프로그램 제작을 하던 한 청년이 있었다.

담임목사인 아버지가 목사가 되길 권하면 그는 손사래를 치며 "아버지 얼굴이 스크린에 더 잘 나오게는 할 수 있지만 설교는 못하겠다"고 말하며 빙그레 웃곤 했다.

그러던 그가 아버지의 부음 1주전 첫 설교를 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담임 목사가 되고 이를 못마땅해 여기던 신자들의 우려를 4년 만에 종식시켰다.

레이크우드 교회는 2003년 포브스지에 의해 매주 25000명이 출석하는 미국 최대의 교회로 성장했고 그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목사 중 하나가 됐다.

조엘 오스틴. 하도 잘 웃어 '웃는 목사'라는 별명의 소유자. 지난 8월 31일 그가 집회 참석을 위해 LA에 왔다.

'조엘 & 빅토리아 오스틴과 함께 하는 저녁'이란 타이틀의 이 집회는 그의 북미 및 영국의 15개 도시 순회 집회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그의 책 '긍정의 힘'이 2004년에 출간된 이후 5백만부 이상 팔리는 기록과 더불어 19개 국어로 번역 출판되는 인기를 구가하면서 그를 직접 만나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마련된 오스틴 목사의 집회는 열리는 곳마다 좌석이 매진되었다.

이런 가운데 7달러 10달러의 입장권이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열 배 이상의 가격으로 부풀려져 판매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사실 '섬김'을 제일의 덕목으로 삼는 성직을 놓고 인기의 원인을 따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지 모른다. 그러나 오스틴 목사의 한마디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파장이나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할리우드 스타들과 같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것을 생각할 때 논해볼 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오스틴 목사 자신이 말하듯 그가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때로 우리는 스스로 자격이 없고 결단성도 없으며 약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 한몸 챙기기도 바쁜 하찮은 존재라고 자신을 비하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 뭐래도 하나님 앞에서 뛰어난 용사다. 약점을 보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

'긍정의 힘'의 이 구절은 그의 설교에도 자주 반복되는 것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후광 효과(halo effect) 를 일으키는 힘이 있다.

왠지 자꾸 들으면 나 자신도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자신감과 대담함을 가지고 복을 기대'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행하실 크신 일을 바라게" 된다.

'내가 믿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무한한 능력을 펼치실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오스틴 목사가 전하는 복음의 핵심이다.

또다른 그의 인기의 비결은 놀라운 화술일 것이다.

청중을 휘어잡는 환한 웃음과 상대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 어려운 질문에도 적을 만들지 않으며 대답을 내놓는 오스틴 목사의 매끄러운 말솜씨는 그의 '긍정 메세지'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중심보다는 겉모습을 보는 사람들에게 그의 설교는 '은쟁반에 옥구슬' 격이다.

그 어렵다는 '래리킹 라이브쇼'에 출연했을 때나 설교 방송 집회에 임할 때나 오스틴 목사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흔들림 없이 논란의 요소를 배제한 모범 답안만을 내놓는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도 강하게 "주님께 돌아오라"고 하지 않는다. "하나님께 기회를 드리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선 그분의 능력을 당신께 드러내보이실 겁니다"라고 말한다.

요즈음의 사람들에겐 "때가 멀지 않았다"며 '회개'와 '헌신'을 부르짖던 침례 요한보다는 야베스의 '축복' 메시지가 더 와닿기 때문일까.

여하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스틴 목사는 바바라 월터스가 뽑은 2006년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 10명'에도 올랐다.

김양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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