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수육, 편육, 제육
'수육'은 삶아 익힌 고기를 뜻하는 한자어 '숙육(熟肉)'이 변한 말이다. 삶은 고기 모두를 뜻하지는 않고 특별히 쇠고기를 지칭한다. '갈매기살'이 돼지고기를 지칭하는 데 비해 같은 부위의 쇠고기는 '안창살'로 구분해 부르듯이 '수육'은 쇠고기만을 가리킨다. 돼지고기를 '수육'이라 부르거나 '돼지고기 수육'이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수육'과 비슷한 것으로 '편육'이 있다. 고기를 삶아 돌덩이 등 무거운 것으로 눌러 기름기와 핏기를 뺀 뒤 얇게 저며 썬 것이 '편육(片肉)'이다.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수육'보다 '편육'이 어울린다. 물론 쇠고기 편육도 있다.
'제육'은 돼지고기를 뜻하는 한자어 '저육(猪肉)'이 변한 말로 돼지고기 요리를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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