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출신 유명인사] 스티븐 시걸, 종합 무술인이자 액션 배우
부에나파크고교 졸업 후 일본행
유명 사범들에게 아이키도 사사
'언더 시즈'로 일약 스타덤 올라
시걸은 13세때 나이를 속이고 식당에 취업했는데 가라데 고수인 일본인 요리사로부터 무술 기본기를 배우게 된다. 이후 1964년 OC아이키도스쿨을 설립한 해리 기요시 이시사카 사범으로부터 본격적인 수련을 받기 시작했다. 주일미군으로 근무한 부친을 따라 19세 때부터 일본에서 생활한 시걸은 유명 무술 사범들을 만나며 일본에 남는다. 이후 수련을 거듭한 끝에 아이키도 7단을 취득했으며 이밖에 가라데, 유도, 검도 유단자로 일본에서 아이키도 도장을 운영한 최초의 외국인이 됐다.
1974년 가주로 돌아온 시걸은 LA에서 아이키도 사범인 미야코 후지타니를 만나 이듬해 일본으로 함께 돌아가 결혼한다. 아이키도 사범인 장인이 은퇴하면서 오사카 텐신 아이키도 협회의 수장이 돼 사범으로 활동하다가 수제자와 함께 1983년부터 1997년까지 할리우드에 아이키도 도장을 운영했다.
영화 007시리즈인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1983년작)의 무술 지도를 담당하며 사고로 숀 코네리의 팔을 부러뜨린바 있는 시걸은 6피트 4인치의 큰 키에 호남형으로 무술실력까지 갖춘 탓에 영화 관계자들의 권유로 1988년작 어보브 더 로(Above the Law)로 영화에 데뷔했다.
시걸은 자신만의 독특한 무술 스타일로 이후 하드 투 킬(Hard to Kill, 1990), 마크드 포 데스(Marked for Death, 1990), 아웃 포 저스티스(Out for Justice, 1991)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액션 스타로 이름을 알린 후 1992년작 언더 시즈(Under Siege)가 미국 및 해외에서 1억564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두며 큰 인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후 출연작들의 내용이나 시걸의 연기력이 거의 비슷한 패턴인데다가 스캔들 및 소송 등 사생활 관리에 실패하면서 에너지 드링크 사업과 가수로서 활동 무대를 넓히기도 했다.
시걸은 지난 2013년 러시아에서 개업한 무술도장에 푸틴 대통령이 방문해 친분을 과시하더니 지난 11월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시민권까지 받게 돼 당분간 러시아에 머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