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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음악가의 '아름다운 우정'

바이올리니스트 조안 권-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

내년 2월 뉴욕과 필라서 듀오 콘서트



유방암 생존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안 권(38)이 내년 2월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지휘자로 더 유명한 피아니스트 앙드레 프레빈과 듀오 콘서트를 잇달아 연다.

권씨와 프레빈은 2월 9일 오후 8시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내 그레이스레이니 로저스 오디토리움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제 2번'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장조 제 2번'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장조 제 10번'을 협연한다. 이에 앞선 6일 엔 필라델피아 키멜센터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콘서트를 연다.

조안 권씨와 지휘자 프레빈의 '아름다운 우정'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권씨는 그해 여름 지휘자 프레빈의 초청으로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이 콘서트 직전 권씨는 유방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됐고 이 때부터 프레빈은 권씨의 스승이자 옹호자가 됐다.

유방암과 투병하던 권씨는 남편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엘 스미어노프 줄리아드음대 교수와 함께 비영리기구 '유방암 생존자들을 위한 아티스트(ABCS)'를 설립한다. 그리고 2000년 9월 카네기홀에 프레빈을 초청 자선 콘서트를 열어 25만 달러를 조성했다.

지난해 2월 권씨는 메트뮤지엄에서 연 리사이틀에서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올드파더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탱고 송과 댄스"를 연주했다. 원래 이 곡은 프레빈이 전처인 독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앤-소피 뮤터에게 헌사한 곡이었다.

권씨의 연주는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영리하고 젊은 박력이 있으며 서정적이며 낭만적이고 명상적이면서도 당당하며 리드미컬하면서도 명인에 가까운 연주"라고 찬사를 받았다.

이후 권씨는 프레빈이 이끄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스테이트 심포니 프로메테우스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해왔다.

LA에서 태어난 권씨는 12살 때 월드유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며 데뷔했다. 인디애나대학교 음대를 졸업 후 줄리아드 음대에서 석사를 클리블랜드 음대와 유러피안 모차르트 아카데미에서도 수학했다.

'메리 포트만' 과르네리 델 제수 1735년 제작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권씨는 피아니스트 레이코 우치다와 프레빈 작곡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녹음한 앨범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앙드레 프레빈은 1929년 베를린에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1938년 나치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LA에서 성장한 프레빈은 할리우드 영화 음악을 작곡하며 명성을 떨친 후

'67년 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됐다. 이어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피츠버그심포니 로얄필하모닉 LA필하모닉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등의 지휘자를 거쳤다. '96년 프레빈은 영국에서 명예 기사 작위를 받았다.

재즈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프레빈은 다섯 차례 결혼했다. 가수 베티 베넷 시인 도리 프레빈 영화배우 미아 패로 헤더 헤일즈와 결혼 후 2002년 독일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안네-소피 무터와 결혼했다. 그러나 뮤터와의 결혼은 지난해 8월 종지부를 찍었다. 프레빈에게는 패로우와 사이에 입양한 순이 프레빈을 비롯 9명의 자녀가 있다.

▶뉴욕 메트뮤지엄 콘서트: 2월 9일 오후 8시 그레이스레이니 로저스 오디토리움(티켓 $45)

▶필라 키멜센터 콘서트: 2월 6일 오후 8시 페렐만시어터(티켓 $22.50)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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