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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만큼은 내가 박사' '김치나라' 한상국 사장

호텔 주방장 경력, 김치 연구만 40여년···가격 비싸도 신선한 재료만 고집 입소문

따뜻한 흰쌀밥 한 숟가락 듬뿍 담아 폭 삭은 배추김치 주욱 찢어 올리면! 한인들에게 이보다 더 침고이게 하는 풍경이 있을까.

한상국(왼쪽) 김치나라 사장이 아내 무선(오른쪽)씨, 웬디 유 OC한인건강정보교육센터 소장과 대형 김치전용냉장고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한상국(왼쪽) 김치나라 사장이 아내 무선(오른쪽)씨, 웬디 유 OC한인건강정보교육센터 소장과 대형 김치전용냉장고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치는 한국 문화의 진수로 꼽힌다. 외국인들에게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설문조사마다 항상 1위를 차지하는게 김치다.

'김치나라' 한상국(61) 사장은 미국 땅에서 김치의 손맛을 지켜가는 김치 박사다.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에서 식품을 전공한 뒤 40여년동안 김치를 연구하는 일에만 매달려왔다.

한국의 이름난 식당과 호텔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오직 관심사는 김치였다. 1999년 미국에 온 뒤에는 '김치 하나는 끝내주게 잘 담그는 사람'이라는 입소문의 주인공이 됐다.

한인사회 각계에서 열리는 김치 경연대회에 나가 1등을 휩쓸었다.

지난 2004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한복판에 김치 전문점을 냈다. 김치만 파는 가게가 돈이 될까 싶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지역 명소가 된 지금 단골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김치나라에서 만드는 김치는 막김치 포기김치 총각김치 백김치 동치미 등 종류별로 마켓에서 파는 김치보다 1~2달러씩 가격이 높다. 그러나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부어넣은 '한사장표' 김치를 맛 본 사람들은 비싸다고 말하지 않는다.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한 주의사항. 막 담근 김치를 김치냉장고에 바로 넣지 말 것. 익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단지나 독에 넣어서 베란다에 내놓고 익은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그 때 김치냉장고에 옮겨 넣으세요."

한사장은 아내 무선(45)씨와 온종일 가게일에 매달리면서도 OC일대 노인복지기관이나 선교기관 등에 무료로 김치를 보내는 등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김치 문화를 미국 땅에 알리는 일에 열중하고 싶습니다. 수십년동안 김치를 연구해 온 내공을 미국에서 터뜨리려는거에요."

그는 오는 OC한인축제(12~14일) 기간에 OC한인건강정보교육센터(소장 웬디 유)와 공동으로 김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축제 청중들에게 김치 시식회를 겸한 무료 식사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오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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