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스·애리조나 '1승 남았다'···마쓰이 역전 만루포·크리스 영 3점포
'한 걸음만 더!'애리조나 크리스 영(왼쪽)이 4일 2회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며 에릭 번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필리스는 1950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부터 포스트시즌 시리즈 첫 경기에서 패하면 그대로 무너진 바 있어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크게 됐다.
승부처는 4회. 홈런 공방을 펼치며 필리스가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4회 로키스가 반격 찬스를 잡았다. 로키스는 선두타자 개럿 앳킨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엔 일본인 타자 마쓰이 가즈오. 필리스 찰리 매뉴얼 감독은 선발 카일 켄드릭을 내리고 카일 로시를 투입했다. 마쓰이는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 원볼에서 4구째를 잡아당겨 그랜드슬램을 그려냈다. 올 포스트시즌 첫 만루홈런. 마쓰이의 역전홈런으로 로키스는 순식간에 상황을 6-3으로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로키스는 6회에도 마쓰이의 1타점 3루타 등 3안타 2볼넷을 엮어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4년만에 첫 만루홈런을 날린 로키스 톱타자인 마쓰이는 이날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필리스가 6회 라이언 하워드의 솔로 홈런 7회 1사 3루에서 지미 롤린스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추격했지만 큰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했다.
에이스간 충돌로 투수전 양상을 보였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두 팀 다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난타전으로 흘렀다. 로키스 선발 프랭클린 모랄레스는 3이닝 3안타 3실점하고 물러났다. 필리스의 켄드릭도 3.2이닝 5안타 5실점.
콜로라도가 1회초 트로이 툴로위츠키-맷 할러데이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나서자 필리스도 1회말 롤린스의 솔로홈런으로 따라붙었다. 필리스는 2회 롤린스가 다시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한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회 터진 마쓰이의 만루홈런 한 방으로 승리는 로키스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1차전 부정투구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로키스 마무리 매니 코파스는 8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등판 급한 불을 끄는 등 1.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세이브째를 따냈다. 로키스는 이날 승리로 원정 8연승 및 지난달 16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이후 17경기에서 16승을 올리는 돌풍을 이어갔다. 3차전은 6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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