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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토크] '상사부 일체' 조폭 글로벌화 대작전

감독: 심승보, 출연: 이성재, 손창민, 박상면, 김성민, 서지혜

'국민깡패' 계두식이 이번엔 회사로 들어간다. 천신만고 끝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내고 대학까지 진학한 두식. 그러나 '큰형님'의 하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조직원 중 한 명을 대기업에 입사 시켜 조직의 구조를 글로벌 하게 만들려는 프로젝트의 적임자는 유일한 4년제 대학졸업자 두식 밖에는 없다.

그러나 두식은 입사 첫날부터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게된다. 졸지에 재정 상담원이 된 두식. 상두와 대가리는 두식을 위해 조직원을 총동원하여 창립 이후 사상 유례없는 첫 달 500건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린다. 그 결과 두식은 보험 왕으로 뽑히고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로 편입한다. 그러나 기획실은 온갖 부정이 득실 한 곳. 특히 부서장인 박부장의 횡포는 갈수록 심해 지기만 한다.

결국 폭발해 버린 두식.자신의 본래 '성질(?)'을 들어내고 박부장의 배후에 있는 북어파와 러시아 마피아까지 합세한 이들 집단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 '상사부 일체는' 인기 조폭-코미디물 '두사부 일체'시리즈의 3번째 편으로 주인공 두식이 사회로 진출해 또 다른 악당들과 맞선다는 내용이다. 심승보 감독은 12편에서 두식역을 맡았던 정준호 대신 이성재를 큰형님 역의 김상중 대신 손창민을 투입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획 했으나 '미스 캐스팅'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예전 정준호가 가지고 있던 코믹하면서도 부드러운 연기를 이성재로 부터는 찾아보기 힘들며 손창민 역시 김상중의 '무게있는(?)'연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조폭영화 중에서 그나마 인간미 넘치는 스토리와 감성을 자랑했던 전편과는 달리 유치한 개그가 난발하는 졸작으로 전락해 버렸다.

예전 '두사부 일체'시리즈 팬들에게는 '실망' 그 자체이겠지만 올해 개봉된 타 조폭영화들에 비하면 그나마 수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로 주말 오후 아무 생각 없이 영화 한편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황준민 기자

자료제공:〈DVL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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