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85 다리 붕괴 용의자 3명 기소
31일 붙잡아 경위 추궁
서로 모른다 발뺌 중
경찰은 바실 엘레비(39)와 소피아 브로어, 배리 토마스 등 3명을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붙잡았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수사당국은 엘레비를 방화 및 1급 기물파손, 무단출입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다른 2명에겐 무단출입 혐의만을 적용했다.
3명의 피고인들은 처음 불이 날 당시 함께 현장에 있었으며 이 가운데 엘레비가 불을 붙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공개된 체포영장에 따르면 토마스는 엘레비가 쇼핑 카트 위 의자에 자리잡고 불을 붙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엘레비는 불이 나기 전에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고 당일 4시쯤 배리와 소피아를 다리 아래에서 만났을 때 그들은 크랙·코카인 흡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체포영장은 기록하고 있다.
엘레비는 혼자 따로 흡입하겠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토마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엘레비를 사실상 방화 용의자로 지목했다.
불을 붙이는 데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본 브루너와 토마스에 대해서는 무단출입 혐의만 적용했다.
엘레비의 보석심리를 맡은 제임스 알트맨 판사는 1일 풀턴 카운티 형사법원서 열린 심리에서 보석금 20만달러를 책정했다.
풀턴 카운티 구치소 기록에 따르면 엘레비는 지난 1995년 이후 19차례 체포됐으며 대부분 마약 관련 혐의로 구치소에 입감됐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코카인을 거래한 혐의로 풀턴 카운티에서 붙잡혔다.
이들 3명은 홈리스로 추정된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은 전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아직 이들 3명이 붕괴 현장 아래에서 줄곧 머물러온 홈리스인지 밝혀내지 못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엘레비는 타이어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면서 항상 붕괴사고가 있었던 곳을 지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레비의 변호를 맡고 있는 국선변호사에 따르면 엘레비는 법원심리를 포기하겠다고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
한편 사고 3일째인 2일 함몰 구간은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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