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터울
부부의 나이 차이를 '터울'로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부는 세 살 내지 네 살 터울이 좋다"는 설문 조사 결과도 있다. 아내와 남편의 연령 차이라면 "세 살 내지 네 살 차이가 좋다"고 해야 된다. '터울'을 단순히 나이 차이라는 의미로 사용해선 안 된다.'터울'은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를 이르는 말이다. "6남매 가운데 첫째와 둘째 딸만 연년생이고 모두 두 살 터울이다"와 같이 표현하는 게 자연스럽다.
'터울'은 자식 간 위아래 나이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형제·자매·남매간 나이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얘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다. '터울이 있다' '터울이 지다' '터울이 뜨다' 등의 표현도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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