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해트트릭' 챔스리그 103골

레알 '마드리드 더비'서 아틀레티코 3-0 완파

포르투갈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스타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101~103번째 골을 한꺼번에 작렬시키며 소속팀의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호날두는 2일 스페인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서 벌어진 2016~2017년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3-0으로 완승을 견인했다.

카림 벤제마와 1선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경기초부터 아틀레티코를 강력하게 압박하며 전반 10분 선취골을 얻었다. 아틀레티코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카세미루가 논스톱으로 크로스하자 호날두가 점프하며 정확한 헤딩으로 그물에 꽂아넣었다.

1-0으로 리드한 레알은 후반 28분 호날두가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뒤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두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이어 후반 41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아 의미깊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챔피언스리그 개인 101.102.103번째 득점을 이루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뒤던 2007년 AS로마를 맞아 첫골을 넣은후 챔스리그 138경기만에 103개의 득점을 달성했다. 또 이번 대회 8강전에서 탈락한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94골)와의 격차도 9개로 늘렸으며 올시즌 챔스리그 10골로 6년 연속 두자짓수 득점 기록도 완성했다. 또 11골인 메시에 1골차로 접근하며 5시즌 연속 득점왕도 눈앞에 두었다.

호날두는 특히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8강전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레알의 4강행을 리드한데 이어 2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7번째 '3골'을 마크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25분까지 슈팅수 9-0으로 홈팀 레알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앙투앙 그리즈만을 선발로 내세웠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12분 페르난도 토레스를 교체 투입했지마 승패와 무관했다.

호날두의 후반 2골 추가로 승부가 기운 가운데 1차전에서 승리한 레알은 10일 비센테 칼데론 구장에서 2차 원정 경기를 갖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2골차로 지더라도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유리한 입장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