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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시애틀 더티 해리(Dirty Harry)

샌프란시스코 강력계 형사 해리 카라한은 냉혹하고 비정한 강력계 형사.
관료화된 경찰기구에 맞서 단독으로 범인과 대항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터프한 매력과 당시(1971년)의 영화기술로 만들어 내기 힘들었던 액션은 30년이 훨씬 지난 영화 '더티 해리'를 아직도 기억나게 만든다.

영화 더티 해리는 일개 형사가 악당을 직접 응징한다는 파격적인 내용과 통쾌한 액션으로 17년에 걸쳐 5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1편의 해리는 부패한 상관의 지시로 다잡은 범인을 놓치게 되고 더구나 고문을 했다는 이유로 고소까지 당하자 결국 범인을 잡아 직접 죽여 버린다.
2년뒤 1973년 2편의 형사 해리 카라한은 자신이 즐겨쓰는 '매그넘 357'로 범행을 일삼는 살인범을 뒤쫓게 되며 그로부터 3년뒤에는 '3편 더티해리-집행자'에 다시 나타나 테러단으로 부터 납치된 상원의원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83년작 '더티해리4-갑작스런 충격편'에서는 변두리로 발령이 난 가운데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고 1988년작 완결편 '더티 해리5-추적자'에서 해리는 다소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해리 카라한은 이름앞에 늘 따라다니는 'dirty'로 인해 부패 경찰 또는 상납이나 좋아하는 '썩은 경찰'로 자주 오해받지만 행동이 터프하고 직접 손을 봐야하는 과격한 '성깔'이 문제지, 시애틀 경찰처럼 정복을 입고 나이트 클럽 댄서와 애무 행각을 벌이지는 않았다.

시애틀 타임즈지는 지난 18일 특종보도를 통해 시애틀 경찰의 비리를 폭로했다.

시애틀 타임즈지는 경찰국 내사과 및 FBI수사 내부 문건을 폭로하며 시애틀 경찰국 소속 정복 경관이 나이트 클럽 스트립댄서와 주차장에서 애정행각을 벌이고, 신임경관의 순찰차에 만취된 상태에서 낙서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은 마약 및 음주 관련 위법행위를 적발한 것이 아니라 경찰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길 컬리코우스키 시애틀 경찰국장은 "연방수사국의 자세한 수사 결과를 기다린다"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다.

시애틀 경찰들이 정말 그랬을까? FBI에서 따로 수사를 해야 할 정도로 부패가 만연돼 있을까?
조사가 사실이라면 'Dirty'를 이름앞에 붙여야 할 경찰은 샌프란시스코 경찰 해리가 아니라 '시애틀 경찰관'이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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