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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골프 티샷이 3점슛보다 어려워"

PGA 2부투어 첫 티샷이 카트컵 홀더 들어가

갤러리들 "역시 슛의 천재"
긴장 풀리며 4오버파 선전


프로골프(PGA) 2부대회인 웹닷컴 투어의 엘리메이 클래식 1라운드가 벌어진 3일 북가주 헤이워드의 스톤브래TPC(파70). 평소 한산한 마이너 대회장이 US오픈의 페블비치처럼 수많은 팬 열기로 뜨거웠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3점슛 달인' 스테판 커리(29)가 처음 정규 프로 골프대회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몰려온 인파로 커리의 소속팀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로고가 박힌 모자.옷을 입은 팬도 많았다. 커리는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10번홀(파4)서 출발한 커리는 2만관중이 지켜보는 NBA 결승전에서도 여유있는 표정으로 3점포를 터뜨렸지만 프로 대회 첫 티샷을 앞두고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가 친 볼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카트길 위에 세워진 골프 카트의 컵홀더에 들어갔다. 팬들은 "역시 슛도사" "홀인원보다 더 어려운 묘기"라며 웃었다. 러프를 전전하던 커리는 첫 홀에서 보기를 했다.

커리는 13.14번홀(이상 파 4)에서도 보기를 해 초반 5개 홀에서 3개의 보기를 범했다.

'3점슛의 달인'은 그린 위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15번홀(파 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그는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한 뒤 캐디와 어깨를 부딪치며 축하했다. 긴장이 풀리면서 커리는 프로골퍼 못지않은 여유 있는 리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박인비 팬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내가 꿈꾸는 스윙 템포를 박인비가 갖고 있다. 시간을 내서 박인비의 경기를 꼭 본다"고 했다.

서두르지 않는 스윙 템포와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숏게임 능력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꿈의 58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스테판 예거(28.독일)는 "커리는 칩샷과 퍼팅 모두 대단히 뛰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교 시절까지 농구와 골프를 병행한 커리의 핸디캡은 1.2로 소문난 아마추어 고수다. 커리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로 4오버파 74타를 기록해 출전자 156명 가운데 공동 142위에 머물렀다.

커리는 평균 드라이브샷 286야드에 그린 적중률 44.44%를 기록했다. 홀당 평균 퍼트수는 1.625개로 수준급이었다.

골프닷컴은 "컷오프 통과는 불가능하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종목 선수로 PGA 2부 대회에 출전한 24번째 선수인 커리는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 투수인 존 스몰츠를 비롯 수퍼보울 최우수선수 출신인 프로풋볼(NFL)의 제리 라이스 아이스하키(NHL) 명예의 전당 회원인 브렛 헐 등 기라성 같은 스타 23명이 100%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커리는 "후회 없이 즐겼다. 첫 번째 티샷을 하는 건 매우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내가 원하던 일이었고 74타로 선전한 것도 기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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