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공간에서 3D 프린팅 앞날 성큼
'메이드 인 스페이스' 추진
실어나르는 대신 제조하면
천문학적 비용 낮출 수 있어
우주에서 3D 프린팅이 가능하다면 망원경이나 그 밖의 대형 구조물을 지구 밖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 지구에서 제작한 거대한 구조물을 우주로 실어나르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걸 감안하면, 3D 프린팅으로 우주 탐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셈이다.
3D프린팅은 통상 필라멘트를 녹여 한층씩 쌓거나 반대로 액체성 원료를 한층씩 굳혀 고체화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의 3D 프린팅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메이드 인 스페이스는 항공우주국(NASA) 에임즈 리서치 센터 열진공챔버 안에서 자사의 확장구조 첨가제 제조 기계를 활용해 여러가지 고분자합금 재료를 3D 출력하는 데 성공했다. 열진공체임버 내부는 우주 공간과 같은 온도와 진공 상태로 설정한 상태였다. 실험은 지난 6월에 진행됐고, 메이드 인 스페이스는 NASA와 함께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앤드류 러시 메이드 인 스페이스 대표는 "우주에서 필요한 것을 적응형으로, 필요에 따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우리는 이 기술의 리스크를 상당히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국제 우주정거장에 두 대의 3D 프린터를 설치해 무중력 공간에서의 인쇄를 시연한 바 있다. 한 대는 NASA가 갖고, 나머지 한 대는 이 회사가 상업적으로 운용한다. 하지만 이 프린터는 모두 우주정거장 내부에 보관돼 있기 때문에 진공상태도 아니고,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경험하지도 않는다.
6월에 테스트를 통과한 새로운 프린터는 극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로봇 팔이 포함돼 있어우주 공간에서의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스티브 저크지크 NASA 우주기술임무이사회 국장은 "우주 공간에서 로봇을 이용한 제작·조립은 디자인과 배치, 작동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스페이스의 다음 작업은 아키노트 프린터와 로폿 팔을 통합해 완전체를 만드는 것이다. 2020년대 중반까지 우주공간에서의 상용화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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