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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남] 워싱턴 한국교육원 박상화 원장

“교육 핵심은 역량 있는 교사”

8월 말부터 다음 주에 걸쳐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공립학교 및 한국학교가 속속 개학을 하고 있다. 신학기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학생들과 더불어 한국교육원 박상화 신임원장도 지난 21일 첫 부임 이후 9월을 맞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워싱턴지역 교육관계자들과 친화정책으로 ‘소통과 발전’을 이뤄가겠다는 박상화 원장을 만나봤다.

“교육자로 성장하던 시절과 뉴욕 교육원장 재임 시절 미국에서의 기억과 경험을 잘 조합해 워싱턴 지역 한국어 보급 및 교육에 더 큰 그림을 그려 가겠습니다.”

낯설지 않은 환경 덕분에 새로운 각오보다 노련한 추진력을 기대하게 하는 박상화 원장. 부임 열흘 만에 서둘러 업무 파악을 마쳤지만, 앞으로 해야 할 하반기 지원금 책정을 위한 각 학교 결과보고서 및 운영계획서 검토, 공립 및 한국학교 실사 방문, 교사간담회 참석 등으로 벌써 일정이 빽빽하다.

박 원장은 “뉴욕서 근무할 때 뉴저지 팰리스팍 고교에 한국어 정규과목 추진위를 만들어 정부 최초로 지원까지 한 결과 2010년에 성사시켰는데, 수업을 시작할 무렵 한국으로 복귀해 아쉬움이 컸다”며 “뭔가 사업을 준비해 실행되기까지 1~3년은 금방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빨리 소통하고 움직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원장은 ‘공립학교 내 한국어반 개설 및 한국어 보급’에 중점을 두고 체계화 된 교사 연수를 통한 교사 역량 강화, 비한인밀집지역 학교 한국어반 개설 확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박 원장은 “과거에 비해 한국 정부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금 자체를 대폭 늘렸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성과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며 “계속적인 지원과 지원금 증액을 위해서는 보다 수준 높은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즉 한국학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박 원장은 “모든 교육의 핵심은 교사역량에 딸린 만큼, 교사 역량 강화 연수 같은 것도 획일화된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공립학교 내 한국어 반 개설은 한인 밀집지역 공립학교에만 주력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국어에 관심을 두는 비동포지역과 사립 및 차터 스쿨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더 큰 파급 효과를 거두려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최근 페어팩스 지역에서 소수계 교육위원이 당선된 점을 들어 “뉴욕에서 많은 소수계 교육위원이 소수계 학생과 학부모들의 권익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다”며 “워싱턴지역에서도 역량 있는 분이 적극 나서서 많은 숫자의 한인 교육위원이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화 원장은 서울대 영어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티처스 칼리지에서 교육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시 교육청 소속 교사로 근무했다. 2000년 이후 교육부에서 연구사·연구관·장학관을 거쳐 2007~2010년 뉴욕 교육원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교육부 교육과정운영과 장학관으로 근무하다 워싱턴 교육원장으로 부임,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1년 국무총리 표창에 이어 지난 5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진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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