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8 '바늘구멍' 16.5% 당첨
한인 신청자 추첨 결과 발표
민족학교서만 90여명 수혜
내년 2월부터 수혜자 면접
입주까지 최대 10년 걸릴수도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영어구사가 어려운 한인 1000여 명이 LA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 민족학교를 통해 섹션8을 신청했다. 이중 민족학교만 정확한 통계가 가능했다. 당첨 여부를 통지하는 이메일 계정을 민족학교로 통일했기 때문이다.
민족학교는 집계 결과 89명이 당첨됐다고 4일 밝혔다. 부부 신청자를 1명으로 간주해 총 538명이 신청했고, 16.5%가 당첨의 행운을 얻었다. 팀리 하우징 담당 디렉터는 "당초 기대한 목표치인 10%를 초과해 훨씬 많은 한인이 당첨돼 기쁘다"고 말했다. 민족학교에서는 벌써 주택 임대 방법을 묻는 섹션 8 당첨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LA한인회에 신청해 당첨이 확인된 한인 수는 5명이다. 한인회는 지난 10월 말까지 한인 150명의 바우처 등록을 도왔다. 제프리 LA한인회 사무국장은 "당첨자 집계는 한인회가 직접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신청을 대행해준 한인들 중에서만 합산한 것"이라며 "정확한 당첨자 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회(KAC)를 통해서는 한인 326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각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합격자 수를 집계할 수 없었다.
섹션 8은 연방정부의 자금을 이용해 저소득 가정에게 렌트비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HACLA는 연방정부를 대신해 저소득 가정이 거주하는 아파트 건물주에게 직접 일정 부분의 렌트비를 지불한다. 당첨된 수혜자들은 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렌트비로 내면된다.
시는 이번 섹션 8에 60만 세대가 신청해 2만5000 세대에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4:1의 경쟁률이다.
바늘구멍을 뚫고 당첨됐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 기간 기다려야 한다. HACLA에 따르면 선정된 대기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우선 순위가 정해지고 내년 2월부터 면접이 진행된다. 최대 10년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 당첨자들은 대기 기간 중 주소가 변경될 경우 주택국에 알려야 한다.
민족학교는 다음달 한인 당첨자를 상대로 무료 재정교실을 연다. 섹션 8 바우처 준비 방법과 주택 임대 요령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황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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