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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드, 예일 대학 전액장학생 합격한 조이최 양

피치트리 릿지 고교 수석졸업생
조이 최양 ‘하버드·예일 대학 합격‘

졸업 대표연설 영예도
다수 수상 경력 화려

대학 합격통지가 발표된 31일 모녀는 한참을 부둥켜 안고 울었다.
학창 시절 내내 ‘미라클 베이비’로 불리며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던 피치트리 릿지 고교 12학년생 조이 최(최은희, 18·사진)양이 하버드와 예일로부터 동시 합격 통지를 받았던 것.
그는 이미 올 초 피치트리 릿지 고교 수석졸업생으로 결정돼 졸업 대표연설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합격 통지가 발표된 31일 로렌스빌에 있는 최 양의 집을 찾았다.
최 양은 하버드와 예일의 합격 통지서 중 하버드를 선택하기로 했다.
오빠가 보스턴 대학에 재학중이기 때문이다.
하바드가 최 양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최 양의 활동과 관심사, 수상 경력은 K~11학년 우등과 12년 개근을 비롯, AP 스칼라 위드 아너와 NCTE 작문 수상경력, 국제 과학 공학 페어 최종선발자, 미국 기상학 상, 아카데믹 엑셀런스, 캡틴즈 어워드, 바서티 스피릿 어워드 등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쉽지 않았다.
11학년 재학 중인 2007년에는 학교장상을 수상해 후원사인 포드사로부터 포드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기까지 했다.
고교 농구팀과 웅변상 수상, 가버너스 아너스 프로그램 2006년도 파이널리스트, 키클럽 인터내셔널,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 내셔널 베타 클럽, 베타 클럽 회장, 스튜던트 리더쉽 컨퍼런스, 내셔널 잉글리쉬 아너 소사이어티, 인터 클럽 카운슬 의장, FCA 오피서, 내셔널 아너롤 아너 인증, 바서티 발리볼 팀 공동 주장과 교회유스그룹 학생회장 등 과외활동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미 전국 고교생 후즈 후에 등재되기도 했다.
피치트리 릿지 고교생들은 가장 닮고 싶은 롤 모델로 서슴지 않고 첫 손에 ‘조이 최’를 손꼽는다.
공부면 공부, 과외 활동이면 과외 활동, 노는 것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다.
사실 합격 통지의 기쁨에도 불구하고 불합격 통지를 받은 친구를 위로하느라 오후 내내 친구의 집에 머물렀던 최 양은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들의 가발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긴 머리를 단숨에 자르기도 했었다.
합격 통지를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누가 떠올랐냐는 외삼촌 황정용 씨의 질문에 최 양은 엄마라고 답한다.
최 양의 어머니는 아틀란타 여성문학회 회원으로 최근 제3시집 ‘어머니’를 출간한 황경애 시인.
최 양의 하버드 합격의 답은 그녀가 생일을 맞은 어머니 황 시인에게 보낸 카드에 적혀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으로 오히려 우리 가족들의 사랑의 끈을 더욱 단단하게 맺어주신다’는 내용이 어머니 황 씨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끝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담겨 있었다.
그러나 최 양의 어머니 황 시인은 그 모든 것을 ‘기도’로 돌린다.
최 양을 포함한 자녀들이 모두 외출을 하거나 학교에 다녀올 때 늘 축복기도를 해 주었다는 것.
하버드 대학교 입학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넣고 나서는 ‘이제 최선을 다했으니 남은 것은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 뿐”이라며 최 양을 위해 시간을 정해 기도해 주었다.
아이들을 갖기 3개월 전부터 기도로 준비를 하고 아이를 가졌다는 황 시인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데 전심을 다 쏟았다.
최 양 집안 곳 곳에는 아이들이 어려서 그린 그림들이 액자에 담겨 걸려 있고 아이들이 만든 미술 작품이나 프로젝트까지 모두 장식장에 진열돼 있다.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라는 것.
아이들이 한 살이 되면서부터 도서관에 데리고 다녔고 여름이면 다양한 캠프와 미션트립을 보내 세상을 바라보는 지평을 넓혀 주었던 어머니 황 시인은 방학 때마다 아이와 함께 땅굴부터 제주도 남단까지 한국의 구석 구석을 여행하며 뿌리 찾기를 도와 주었다.
미국에서 학기가 끝나면 한국의 공립학교에 다시 보내 한국 학교 문화와 시스템을 익히게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있어 주는 것이 돈 버는 것에는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투자라고 잘라 말하는 그녀의 정성은 풀타임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학교 행사 한 번 거르지 않고 삼남매를 적극 지원해 준 것으로 드러난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매일 아침 일어나 QT를 거르지 않는다는 최 양은 하바드에 입학하면 도시 연구를 공부하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에 대한 최 양의 사랑은 그녀의 대학 지원 에세이에 묻어난다.
그토록 격려하고 지원해 준 엄마의 얼굴에 이젠 기쁨을 가져다 드리고 싶다는.
최 양의 언니 최은희 씨는 보스턴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전공 후 백악관 인턴쉽과 노동부 인턴쉽을 거쳐 매사츄세츠 주지사와 함께 일했으며 현재 미국 10대 로펌에 취업한 상태.
오빠 성찬 씨도 보스턴 대학교 국제정치학도로 백악관 인턴을 거쳐 서강대학교에서 뿌리를 알기 위한 한국어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수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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