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보험칼럼] 메디케어 A B C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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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것의 기본을 아느냐고 물을 때 “ABC를 아느냐”고 묻는다. 메디케에서도 실제로 메디케어의 기본, 즉 메디케어의 ABCD를 알아야 메디케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메디케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파트 A, 파트 B, 파트 C, 파트 D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메디케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자면, 파트 A, B, C, D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꼭 알아 두어야 한다.

메디케어 파트 A 및 B는 오리지날 메디케어에 있는 항목이다. 오리지날 메디케어란 65세가 되고 소셜시큐리티 크레딧 40점을 채운 사람이 연방정부로부터 기본적으로 받는 메디케어 혜택을 말한다. 다시 말해, 메디케어 혜택을 받을 자격이 되는 사람이 처음으로 신청하면 메디케어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때의 혜택이 메디케어 파트 A 및 B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A는 병원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커버하는 항목이고, 파트 B는 의사에게서 진료를 받는 것을 커버하는 항목이다. 파트 A에는 디덕터블이 적용되고, 파트 B에는 기본적으로 메디케어 당국이 디덕터블을 제외한 치료비의 80%를 커버해 준다. 따라서 파트 A의 디덕터블과 파트 B의 디덕터블과 치료비의 20%는 가입자 본인이 부담하게 되어 있다.

소셜시큐리티 크레딧을 40점 이상 채운 사람에게 파트 A는 공짜로 주어지며, 파트 B는 가입자가 매달 보험료를 부담하게 되어 있다. 보험료 액수는 개인의 소득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파트 B를 받을 자격이 되었는데도 신청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하므로 65세가 되면 얼른 신청해서 파트 B의 혜택을 받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소셜시큐리티 크레딧 40점을 채우지 못하고 65세 이상의 사람도 영주권을 받은지 5년이 지나면 보통사람보다 많은 보험료를 내면 메디케어 파트 A와 B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파트 A와 B를 갖고 있으면 모든 의료 서비스가 커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입자는 파트 A에서의 디덕터블과 파트 B에서의 디덕터블과 병원비의 20%만 부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파트 A와 B에는 처방약을 커버해 주는 혜택이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 C와 파트 D에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파트 C와 파트 D는 메디케어 당국으로부터 받는 혜택이 아니라, 일반 사설 보험회사가 메디케어 당국과 계약하에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메디케어 가입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의 20%에 대해 가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플랜이다. 다른 이름으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설 보험회사가 운영하므로 수많은 보험회사 중의 하나를 골라야 하며, 한 보험회사라고 하더라도 플랜이 여러 개가 있을 수 있어 가입자 본인에게 맞는 회사의 플랜을 골라 가입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설 보험회사가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보험료를 받지 않는 플랜이 많다.

파트 D라는 것은 처방약에 대한 혜택을 말하는데, 이것도 파트 C와 마찬가지로 일반 사설 보험회사가 메디케어 당국과의 계약하에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입자가 처방받은 약을 살 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일정한 코페이를 내면 약을 살 수 있으므로 메디케어 가입자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항목이다. 메디케어 파트 D에도 많은 보험회사와 많은 플랜이 있어서 가입자에게 맞는 플랜을 골라야 한다. 메디케어 파트 D만 가입하면 보험료를 낸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파트 C와 파트 D가 함께 묶여 있는 플랜에 가입하면 파트 D에 대한 보험료를 별도로 내지 않는 예가 많다. 중요한 것은 파트 D에 가입하지 않으면 나중에 벌금을 내야한다는 점이다.

결국, 오리지날 메디케어 혜택(파트 A 및 파트 B)을 가지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반드시 파트 C및 파트 D에 별도로 더 가입해야 한다. ABCD를 알아야 영어의 기본을 파악하듯이, 메디케어에서도 메디케어 파트 A, B, C, D가 무엇인지 알아두면 메디케어의 기본을 파악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