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마 Pot] 재키 로빈슨 그가 없었다면···'블랙 볼' 없었다
'사상 첫 ML 흑인' 로빈슨 출전 61주년···10년 통산 3할1푼
뉴욕 메츠 구단주 프레드 윌폰(왼쪽)이 15일 로빈슨의 아내 레이첼에게 2009년 개장하는 새 구장 정문 입구에 건설되는 ‘재키 로빈슨 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홀에는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은 8피트 높이의 로빈슨 동상과 브루클린 시절 뛰는 대형 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동료들 조차 멸시
1947년 4월15일 브루클린 다저스 홈구장 이베츠 필드 1루엔 흑인 선수가 등장했다. 보스턴 브레이브스전이었지만 백인 관중들은 경기보다는 흑인 로빈슨의 등장에 분노했다.
심지어 팀 동료들조차 로빈슨과 함께 플레이하느니 덕아웃에 앉아있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로빈슨은 메이저리그의 인종차별을 인내하며 실력으로 극복했다.
빅리그 10년간 통산 타율 3할1푼1리 137홈런 1518타점을 기록한 로빈슨은 올스타 6회 리그 신인왕과 MVP까지 수상하는 화려한 성적을 냈다.
▶은퇴 후 인권운동도
1956년 은퇴했고 1962년 명예의 전당에까지 이름을 남겼다. 인종차별이 극렬했던 시대에 흑인들의 아이콘으로 활동하며 인권운동에도 관심을 보인 로빈슨으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개방되고 인종간 화합이 성숙한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하게 됐다.
▶9개팀 330명 추모 유니폼
메이저리그 버디 실릭 커미셔너는 1997년 로빈슨 데뷔 50주년을 맞아 전 구단에 '42'을 영구 결번으로 결정하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60주년 기념식이던 지난해부터 실릭은 선수들에게 42번 저지를 입고 로빈슨 데이를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 전 선수들이 42번 저지를 입고 셰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하는 등 9개 구단 330명이 로빈슨 저지를 입는 진풍경을 보였다. 특히 메츠는 미망인 레이첼 로빈슨을 내년부터 쓰게 될 새구장 시티필드에 마련한 '로빈슨 홀' 개관에 초대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첫 흑인 이정표
▲모이세스 플리트우드 워커:메이저 레벨의 프로야구에서 뛴 첫 흑인 선수(1884년.톨레도 블루 스토킹스)
▲재키 로빈슨:야구의 인종 장벽 철폐(1947년.브루클린 다저스)
▲벅 오닐:첫 흑인 코치(1962년.시카고 컵스)
에멧 애시포드:첫 흑인 심판(1966년)
▲프랭크 로빈슨:첫 흑인 감독(1975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빌 루카스:첫 흑인 단장(1976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빌 화이트:첫 리그 의장(1989년.내셔널리그)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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