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최첨단 레이싱 배틀
워쇼스키의 새로운 액션 혁명, 가수 비 할리우드 데뷔작 관심
각본 : 앤디 워쇼스키·래리 워쇼스키
주연 : 에밀 허쉬·비·크리스티나 리치·존 굿 맨·수전 새런든·매튜 폭스
제작 : 워너 브라더스
장르 : 액션
등급 : PG-13
사실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 아니 시사회에 참석하기 전까지 그저 '비가 출연하니까 관심이 간다'는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비에 관심과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 오히려 영화의 다른 장점들을 훨씬 더 크게 부각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스피드 레이서'는 70년대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한국 방영명 '달려라 번개호')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자동차 제작과 레이싱 경기 참여가 '가풍'이 되어버린 '레이서' 일가(가족의 성의 레이서)가 그동안 보이지 않게 뒤에서 레이싱 세계를 조정해온 야비한 재벌과 정의를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주인공 스피드(에밀 허쉬)는 천재적인 운전 솜씨로 레이싱 세계에 데뷔 단번에 주목을 받는다. 어릴적 우상이자 천재 레이서인 친형 렉스(스콧 포터)가 사고로 죽은 후 형을 그리워 하면서도 언젠가 형을 뛰어넘으려는 그에게 레이싱 업계를 배후조정하는 악덕재벌 로얄튼(로저 알람)이 접근해 스타로 '키워주겠다'는 제의를 해온다.
스피드가 제의를 거부하자 로얄튼은 자신의 재력과 권력을 이용해 스피드를 죽이고 그의 가족 모두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이에 스피드는 레이싱 세계의 부정을 폭로하고자 하는 베일에 싸인 영웅 '복면X(매튜 폭스)'와 손을 잡고 레이싱 세계의 또 다른 실력자이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 토고칸(비)을 우승시키기 위해 언더그라운드 레이싱 경기인 '카푸' 배틀에 참여한다.
영화의 장점은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실사로 옮긴 강력한 컴퓨터 그래픽 영상(CGI)이다. 모든 CGI가 알록달록한 총천연색으로 구성돼 현란한 레이싱 경기장면을 마치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의 영상으로 재현해낸다.
또한 '마하 고고'의 원작자와 작품에 열광했던 세대에 대한 오마주로 원작의 각종 레이싱 장면들을 영화 안에 그대로 재현한다. 자동차 앞에서 돌출되는 톱니바퀴와 옆으로 제비돌기를 하는 '마하 5'호기의 모습은 추억을 되살리는 한편 신세대 관객들에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한인 팬들이 가장 관심을 보일 비의 연기도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특히 '뒤돌려 차기' 등이 포함된 액션신과 더불어 관건인 영어대사를 무난하게 연기한다.
악역으로 깜짝 등장하는 가수 'G.O.D'의 멤버 박준형의 '닌자'같은 '쿨'한 모습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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