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영화 산책] '주온' 죽은 자의 저주는 죽지 않는다
'주온'은 일본어로 죽은 자의 저주라는 뜻이다. 사후 육체는 소멸 되지만 저주에 찬 혼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죽은 자가 생전에 살던 장소에 쌓여 '업'이 된다.사망원인은 전혀 알 수 없다. 수사단은 그저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라 단정 짓는다.
이 불가사의한 사건의 발단은 5년 전. 그 집에 살고 있던 사에키 다케오(마츠야마 다카시)란 남자가 아내 카야코(후지 다카코)를 죽이고 자신도 같이 죽어있는 것을 근처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당시 6살이었던 아들 토시오(오제키 유야)는 행방불명되었다.
담당 형사인 나카가와 형사는 지금은 퇴직했지만 단서를 잡으러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토오야마 류지(다나카 요지)를 찾아간다.
그는 딸 이즈미와 함께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다. 한편 복지센터 직원인 히로시는 복지센터 싱크대 밑에 죽어있는 채로 발견된다.
경찰에 출두한 토오야마는 계속되는 의문의 죽음과 CCTV에 녹화된 귀신의 존재를 알고 불을 지르려 문제의 집을 방문한다.
영화는 99년 비디오 영화로 제작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일본 공포영화계의 대부 시미즈 다카시감독의 '주온' 1편와 속편에 이어지는 내용의 극장판이다.
2002년 개봉된 후 일본 내는 몰론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2006년 '그럿지(Grudge)'라는 제목의 할리우드 판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상상하기도 끔찍할 만큼 괴기스러운 귀신의 형체와 그 형체만큼이나 공포스러운 사운딩이다.
TV에서 젖은 긴머리를 뿜어내며 단숨에 전세계 공포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던 작품인 '링'시리즈와 비교할 때 그것을 웃도는 섬뜩함과 엽기스러움을 자랑한다. 다카시 감독의 차기 작인 '착신아리'시리즈와 더불어 일본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3대 공포영화라 불리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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