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사람 활동반경 '6마일내 쳇바퀴'

셀폰 이용자 10만명 6개월간 추적 조사

휴대전화 사용자 10만여명의 활동 범위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6마일 이내에서 규칙적으로 움직이며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찾아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과 AP 통신이 네이처지에 실린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노스웨스턴 대학 복잡계 네트워크 연구소 과학자들이 익명의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6개월간 추적한 이 연구는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같은 전염병 확산이나 교통량 예측과 같은 분야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개인 사생활 노출과 관련한 윤리성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산업화된 외국'에서 숫자와 문자가 섞인 26자리의 번호로 위장한 600만개의 휴대전화 번호 가운데 10만개를 무작위로 추출한 뒤 중계탑을 통해 사용자가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을 때 위치를 추적하는 조사를 6개월간 실시했으며 두번째 실험에서는 위치 추적장치가 달린 206개의 전화를 1주일동안 2시간 단위로 추적했다.

그 결과 추적 대상자의 대부분은 3~6마일 범위 안에서 이동했고 약 4분의 3은 6개월 동안 19마일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근 3%는 규칙적으로 198마일 범위를 넘어 가는 '부유층 여행' 패턴을 따르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는 주말마다 149마일을 이동하는 사람도 있었고 1% 미만은 종종 621마일 범위를 벗어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사람들의 이런 움직임이 '거듭제곱 법칙'이라 불리는 수학적 관계를 정확히 따르고 있다면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이나 먼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 모두 소수의 정해진 장소를 거듭해서 찾는다는 점에서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면서 "사람들의 이동에 관해 일관된 하나의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실용적인 응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AI처럼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 돌 때 사람들의 이동 범위를 파악하는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교통 계획을 세우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정보가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과학적 연구 목적의 인간 활동 추적이라는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하는 것이지만 일부 윤리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추적이 미국에서는 불법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위치 프라이버시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